마지막 날이다.. 렌트카도 반납해 버렸다. 하루 일찍 출근 하는 친구놈을 배웅한 뒤 간단하게 제주공항 주변 모텔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미리 문의 했던 제주바이커스에 연락을 하니, 전날까진 제주공항 부근이면 픽업하겠다고 했으나, 다음날 아침연락하니, 직접 샵으로 오라고 하고, 가보니 가격도 대당 2만원, 작은 오토바이는 남자라서 빌려주지도 않고, 거기다 하루 운행 제한 거리가 있단다.. 나참.. 120km정도 였던가? 가격도 타 업체에 비해 비싸고, 짐싸들고 갔는데, 참 난감한 가게다.. 물론 그쪽입장에선 2-3일 빌려주는 장사가 하루대여 손님보다 남는 장사겠지..
허나, 경쟁이 붙어서 자전거보다 싸게 빌려주겠됬다는둥 제한 거리이상 달리면 오토바이감가상각비가 어떻다는 둥.. 손님에게 가르치려 들면서 얘기하는 것이.. 참으로 난감한 주인장이었다. 시속 40이면 3시간에 달리는 거리를 제한이라고 해놓고, 전날엔 공항에서 픽업한다고 하고, 다음날 아침되니 직접 샵으로 오라고 배째는 둥.. 나름의 원리 원칙을 세우고 장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닌듯 하다. 나름 객관적으로 설명하면서 고객을 가르치려들면서 연락하고 짐싸가지고 숙소 체크아웃까지하고 나온 사람들에게 타기 싫으면 가라는 식의 장사마인드가 유감이다.
왠만하면 짐까지 싸들고 갔으니 빌려 타려고 했으나, 주인장에게 기분이 무척 상한탓에 근처 게임방에서 다른 스쿠터 대여점을 찾아 연락하니 앞까지 봉고에 태워가서 대여를 했다. 대림 스쿠터 13000원 , 줌머 2만원 으로 해서 대여한 뒤 제주도 스쿠터여행을 시작했다.
1시간 반 정도는 그야말로 제주 스쿠터여행의 진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협재 해수욕장까지 정말 맑은 하늘이었고, 얏후~ 괴성을 지르며 제주의 해안도로를 달렸다. 예전 자전거로도 돌아보고, 렌트카로도 돌아본 길이지만, 스쿠터로 돌아보는 기분은 또 다른 기분이었다. 허나 기쁨도 잠시 협재에서 중문으로 내려오는 중 또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이내 폭우가 쏟아진다..
빗줄기가 안면을 강타하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가다간 죽겠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다.. 그러나 이미 3/5 정도 반못미치는 거리를 온지라, 다시 돌아갈 것인가 원래 예상코스를 달릴것인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긴급히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제주도 일대의 현재 일기상황을 알려달라고 하니.. 대답은 참담하였다.
서귀포 비, 제주 비 , 성산 비 ㅠㅠ 제주 전역에 비가 오고 있였다.. 그러다 돌아가기도 아쉽고.. 내일 출근은 해야겠고..ㅠㅠ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것이다.
일단 비를 피할곳을 찾으며 중문을 지나 순환 국도를 달리던 중 유명반점이라는 중국집을 발견했다. 잽싸게 뛰어들어가 비를 말리고, 휴식하며 짬뽕곱배기를 먹었다. 여간해선 곱배기 안먹는 친구녀석도 곱배기를 후딱 먹어치웠다. 1시간여 식사하며 기다려도 비는 그치지 않고, 근처 슈퍼에서 우비 구입 후 다시 폭풍라이딩을 감행한다.. 집에는 가야하니까 ㅠㅠ 결국 무사히? 도착했고, 스쿠터 반납 후 근처 목우촌치킨집에서 통닭에 맥주를 마신 뒤 공항으로 향한다.. 그래도 무사히 제주도 한바퀴 다돌았다 ㅠㅠ
날씨 좋은 날 잡아서 스쿠터 여행은 꼭 추천한다. 여러방법으로 돌아봤지만.. 스쿠터가 가장 재밌는 수단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단 면허증이 없으면 스쿠터를 안빌려주는 것 같고(말잘하면 몰라도..) 차와 달리 완전면책 보험이나 자차보험 등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사고시에 상당한 금전적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니 안전운전은 필수겠다.. 폭풍속의 라이딩은 절대 권장ㅠㅠ 하지 않는다.
괴물노천탕 ㅋㅋ 첨엔 괴물노천탕인 줄 알았는데.. 전면에서 보면 과물 노천탕이다. 내부엔 폭포수처럼 용천수가 내리는 곳이 있고, 대중탕처럼 해논 곳이다. 바로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야 하기에 간단히 구경 후 다시 출발한다..
Goodbye Jeju~ 제대로 된 날씨에 스쿠터 일주는 다시 시도하마.. ~
Nikon D700
Nikon 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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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스쿠터 라이딩~~날씨만 좋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아쉽소...
그래도 1시간 반여 달렸을때는 환상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