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렸던 정동진에선 해 다 뜬 뒤 빛내림 밖에 보지 못해서 내심 바다에 걸친 오메가를 기대하였으나, 역시 이번도 꽝.. 그래도 아예 못본건 아니고 구름위에서 뜨는 태양 정도면 만족해야지..
아직까지도 나는 이후 펼쳐질 하드코어 등산의 보이지않는 위험을 인식도 못한채 일출에만 몰두했다.
해가 바로 뜨지 않고 구름에 걸쳐 뜨느라 일정이 생각보다 30분정도 늦어졌다.. 다음 코스인 삼척/추암쪽 일정시간에 쫓겨서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아침을 충분히 먹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짱박아논 핫브레이크를 씹으며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이때 따끈한 해장국이라도 먹었어야 했는데 ㅠㅠ
주광용 색온도 고정의 필름은 이런 변태적인 색감으로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곤 한다..ㅋㅋ
소년이여 희망을 버리지 마라.. 해는 뜬다..
갈매기 한마리도 일광욕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정동진에 가면 새벽부터 마이크로 떠들어대는 일출 유람선.. 나름 재미는 있을 듯 한데.. 저러다 해 가려서 안보이면 아픔은 투자한 돈의 99배만큼 더 커질 듯 하여,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ㅋㅋ
드디어 얼굴을 내민다.. 내심 또 포기해야 하는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바다 윗쪽에서 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일출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동해안으로 간다던지.. 새벽에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던지..
그나마 가장 일출을 많이 본 패턴은 밤새 고스톱/기타 등등??으로 놀다 어느덧 뜬 태양을 바라볼때 던가.. ㅋㅋ
원래 시원해진 가을에 떠나려던 여행이었으나 제조업?에 종사하는 일행의 고정된 휴가압박을 못이고 여름최고의성수기 8월초에 여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역시나 비행기표는 비쌌고.. 덩달아 유류할증료 공항세까지 하면 기본 비행기 + 숙박이 80을 넘게 되버렸다. 여행사 홈페이지 가격의 단기간 비행기표는 이미 다 나간지 오래고.. 유류할증/공항세를 제외한 기본료만도 60 중후반을 부른다.. 휴~~ 이 더운데 80이나 주고 일본가야 하나?? 라는 생각에 저렴한 페리여행으로 예약했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배는 아무래도 무리라 생각되던 즈음 나고야 경유 자유여행 상푸을 발견하고 20여만원을 아껴보게 된다. 역시 알뜰?과 찌질?의 경계는 종이한장 차이다..
덕분에 어찌보면 최강의 스캐쥴 .. 어찌 보면 인간말살 스케쥴이 되고 말았다..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짐챙겨서 밤12시에 출발하여 2시 도착.. 새벽 4시 비행기 -> 일본일정 -> 귀국편 새벽 12시 반 도착, 집 귀환 새벽 4시.. 곧바로 출근.. 그야말로 휴가 이틀쓰고 첫날 아침부터, 귀국일 저녁까지 풀활용하는 극강?? 스케쥴이다..
이러한 스케쥴 덕?에 건진것은 새벽 4시비행기이기에 가능한 일출!!.. 허나 피곤한 몸에 졸다가 부리나케 찍은 지라.. 너무나 아쉽다..
어찌됬건 나고야 츄부공항에 도착 후 긴테츠레일패스(긴테츠 라인의 기차전철을 5일간 무료이용)를 이용하여 나고야에서 오사카로 이동하게 된다. 대충 서울 대전 거리쯤 되는거 같다..
여기서 한가지 실수가.. 여행안내책자에는 나고야 츄부 공항에서 킨테츠레일을 이용하기 위한 긴테츠 나고야역까지 가는 것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다. 그냥 광고나 웹페이지의 여행안내를 보면 공항에서 바로 오사카로 2시간 기차타면 되는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공항에서 티켓 받는 집결지에선 자세히 알려주긴했다.
계획상은 나고야->오사카 (긴테츠 특급열차 2시간 기다리고 어쩌고 해서 총 2시간반) 을 잡은 것이 었는데, 실제로는 츄부국제 공항에서 긴테츠 나고야역 까지는 또 한시간정도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여행안내에는 해당 이동거리에 대한 언급은 없고, 그냥 츄부국제 공항 도착 , 긴테츠 나고야 역에서 특급 2시간 -> 오사카 정도로만 안내가 되어 있다. 실상 나고야를 돌아 가는 것도 상당히 귀찮은 일인데, 실제로 추가적인 전철이용이 붙으니 더 귀찮아 지는건 사실이다. 인터넷으로 좀 더 알아봤다면 알 수 있는 일이었지만, 여행사에서 그 일정을 표면적으로 표기 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약관 안내 불이행이닷!!!
5시 반쯤 10분간격으로 알람을 3회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방안은 보일러를 틀어서 따끈했고, 가져간 MP3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잠들었다.. 불을 킨상태로 잔것으로 기억하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불이 꺼져 있었다. 주인장이 와서 꺼주는 서비스를 한건지..ㅠㅠ 다소 황당했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12시쯤에 전원을 아예 내렸다고 한다.. ㅠㅠ 무서운 섬이다....
6시 조금 안되서 삼각대를 가지고 어제 들리지 못한 매물도 정상 망태봉으로 출발했다. 꽤 바다 한가운데 외진곳이라, 섬정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는 중 갑자기 내 무릎아래를 툭치면서 허연 곰ㅠㅠ 한마리가 후다닥 앞으로 달려나갔다. 아직 컴컴한 새벽녘에 정말 화들짝 놀랐다. 자세히 정신차리고 보니, 어제 회덮밥 먹었던 다솔찻집에서 뒹굴던 멍멍이 였다..
그 허옇고 큰 멍멍이는 내 앞에서 길을 안내라도 하듯 천천히 나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산으로 올라갔고, 폐교 옆 망태봉 정상과 등대섬 사이의 갈림길에서 당연한 듯 등대섬 길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처음 많이 가는 길이 그곳이라 그랬던 것 같다. 녀석을 무시하고 망태봉길로 오르자 녀석은 내가 따라오지 않자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나를 찾아서 후다닥 나를 앞질러 망태봉길로 올라갔다. 여전히 5~10미터 가량을 유지하며, 길 안내라도 하듯.. 정상으로 올라갔다. 첨엔 미친개려니 하고 씹(^^)고 올라갔는데, 계속 다니다 보니 나름 귀여워서.. 가끔 헤이~ 퍼피~ ㅋㅋ 외치면서 정상을 향했다.. 참고로 주변엔 아무도 없었당.. ㅋㅋ
정상에 오르자 이젠 쓰지 않는 듯한 건물이 있었고, 담배한대 피며 녀석의 목덜미를 쓰다듬어 줬다.. 급격한 체력저하로.. ㅠㅠ 섬들어올때 사온 핫부뤡끼를 까서 먹으니 녀석이 걸신들린듯 나에게 덥쳤다.. ㅠㅠ 한조각 떼주니.. 먹지도 않더만..ㅠㅠ
정상에서의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고, 삼각대로 고정한 뷰파인더속의 화면도 흔들렸다.. 기동성을 중요시하고 가벼운 삼각대를 구비한 탓인지.. 쩝.. 왠지 오늘 일출은 못건질것 같다.. 바다 위로 구름도 있고... 하여간.. 해는 떠올랐다..
해뜨기 전에 녀석이랑 놀다 타이머 맞춰놓고 한방찍어봤다.. ㅋㅋ 순간 멈췄어야 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녀석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같지 않은 곳이 진짜 망태봉올라가는 길이다. 저기가 길인지도 모르고 못올라갔다가 배떠나기 한시간전에 다시 올라가 봤다. 어쩐지 녀석이 길은 아닌거 같은데 계속 저쪽으로 가려는걸 안가고 버텼는데..여기가 망태봉이 아니었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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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 안타깝구만. 풍경사진은 역시 자연이 뒷받침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군...
다음기회를 노리려봐라 ㅋㅋㅋ
자연은 늘 나를 부르는데..막상가면 모른채 하더군.. ㅋㅋ
헐..변태적인 화밸에 명품 오메가 시계는 없고 안습이오~~ 언제쯤 명품 오메가를 가질수 있을까
그냥 백화점 가서 지를까? ㅋㅋㅋ
지금 자네 시계도 충분히 거대하오..
변태적인 색감 맘에드는데여?
남자는 핑크! ㅋㅋ
저도 레드 핑크 매니아인데.. 타인들은 변태로 보더군요.. ㅋㅋ
http://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90112
제가 지른 스트랩니담.. 빨갱이루..
남자는 레드, 핑크! ㅋㅋ
샤무드 스타일이라 고급스러보이는데요~^^
캡틴은 역시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