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에서 차가 막히면서 1시간 반여 늦어진 일정덕에 오대산으로 향하니, 이미 어둑 어둑 해져 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오대산 전나무길은 그냥 스킵하고 그저 월정사 찍고 오기밖에는 없었다. 늦어진 일정덕에 월정사를 둘러보는 시간은 30분여 밖에 없었던가.  1분 2분 지날때 마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져 오고 있었다.  설상가상 설악산에서 숨가쁘게 뛰어내려온 탓에 무릎도 아프도 다리도 후들 거린다 ㅠㅠ..  대충 둘러보기만 한 뒤 다시 버스로 향한다.

 ㅠㅠ 그런데.. 드디어 보이지 않는 위험이 여기서  폭발!! ..ㅠㅠ   예상시간을 맞춰 버스앞 50미터 앞쪽에 도착해서, 서 있는 버스를 보고, 잠시 소변을 보고 나왔는뎅.... 헉!! 버스가 없다 ㅠㅠ..   차를 어디서 돌리고 있나 싶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돌았으나.. 버스가 없다..  이버스로 원주역에 도착해서 집으로 귀가하는 마지막 버스승차였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게다 ㅠㅠ   황급히 여행진행자에게 전화하니 안받는다.. 3-4분여 더 전화를 거니.. 여행진행자가 전화를 받더니 안탔냐고 묻는다 ㅠㅠ.. 이아저씨.. "못탄사람 손들어보셈"  하고 물어본뒤에 손든 사람 없으니 출발한거 아닌감ㅠㅠ..  그다음 말이 더 당황스럽다.  차를 돌릴수 없으니 나오는 차를 잡아 타고 나오라는 거다. 5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늦은 본인도 문제지만.. 제대로 확인안하고 떠난 진행측도 참 난감했는데.. 일정자체가 이미 미뤄져있고, 원주역까지 막히거나 할수 있는 리스크도 있고,  문제는 어이없는 설악산 등반덕에 대부분의 사람이 점심밥을 못먹었다는게 문제였다.. ㅠㅠ 나야 열심히 달려서 맥주한병에 산채비빔밥 정식을 배터지게 먹었지만ㅠㅠ
 원주역에 도착해서 사람들에게 식사 시간을 주기 위해서 황급히 정신없이 출발했었던듯 하다.

 하여간.. 택시가 있을 턱도 없고,  버스는 잠시 대기하라고 하고, 월정사 밖으로 나가는 차를 찾아 주차장을 헤맨다. 허벅지라도 걷고 지나가는 차를 잡고 싶지만.. ㅋㅋ  지나가는 차가 서기는 커녕, 기분나빠서 나를 쳐버릴것 같은 느낌이 엄습했다.^^  마침 돌다보니 광주쪽에서 온 아줌마 아저씨 단풍여행 전세버스가 막 출발 하려는 것 같다.  진행하는 아저씨를 잡고 사정을 얘기하고, 운전기사아저씨께도 양해를 구한뒤 나가는 진로를 물어보고 ,  다행히도 내가 놓친차가 정차해있는 위치까지는 경로가 동일하여, 그 차를 잡아 타고 월정사를 탈출하게 된다. 아줌마 아저씨들한테 꾸벅 숙이고 인사도 하고.. 노래라도 불러야 하는 분위기 였는데.. ㅋㅋ 얼추 무마하고, 인사드린 뒤  차가 서있는 위치에서 바꿔타고 원주역으로 다시 향한다. 무사탈출하여 복귀하여 버스에 올라타니 ㅠㅠ 버스에 탄 사람들이 무사귀환?을 축하하며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ㅠㅠ  무지 뻘쭘하넹~ㅠㅠ

 본인도 무척당황스러운 사건이었으나, 본인의 실수로 전체인원의 일정이 늦어진 점도 있으니, 뭐 누굴 원망할 건 아닌거 같다. 출발전엔 머리수를 좀 잘 세야 할텐데..  지난일이니..  1인 버스여행은 역시..ㅠㅠ 누가 누굴 원망하랴~

월정사 다리위에서.. 이미 어두워졌고, 다리위에 올려놓고 저속셧터로..

기념품파는 곳이었던가?

디지털은 그래도 셔속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역시 야간용 머쉰이다 D700은.. ㅠㅠ

국보 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보살님께서 공양중이시다. 보살님의 뒤에 닥칠 나의 위험(?)을 아셨을텐데.. 왜 저에게 계시를 내려주시지 않으셨나이까ㅠㅠ

수능보기전이었으니 갔다온지도 꽤 된듯 하다. 이젠 벌써 겨울이네 ㅠㅠ

시시각각 어두워 지니 원..

월정사를 나서기전에 마지막..

우여곡절 끝에 원주역에 도착했다. 그래도 차가 막히 지 않아.. 기차출발까지는 40분여 남고 도착해서, 같이 여행한 일행들이 점심밥(?)ㅠㅠ 먹을 시간은 얼추 됬을 듯 하다..

기다리다 심심해서..

나를 태워갈 기차가 달려온다. 이로서 나의 일정은 끝이 난다.. 서울에 도착한 후 친구들과 한잔하는 일만 남았다. 홍대로 한잔하러 고고싱..



Nikon F6, Nikon D700
Nikon 24-70N, ZF 50.4
Kodak e100vs
Nikon Coolscan 500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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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1 21: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뒤에서 두번째 사진은 아세아시멘트 벌크운송 열차로군하~ ㅋㅋㅋ

  2. BlogIcon MISOLPA 2008/12/02 12: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흐으..
    버스를 놓치시다니..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군요~ ^^

    • BlogIcon guldary 2008/12/03 22:44  address  modify / delete

      있습니다~ 있고요~ ㅠㅠ 바로 접니다..ㅠㅠ
      그놈의 밍기적거리는 버릇은 버리지를 못하네요.. 더 당황스러웠던건.. 설악산구보(?)덕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렌즈일부를 버스뒷자리에 짱박았었는데.. 그대로 출발했다는 것이지요 ㅠㅠ

 3주전쯤 들렸던 오대산 월정사 입구 다리 위에서..  도착한 시간이 5시가 넘은 시각.., 산중이라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고, 월정사보다 정작 인상적이라 할 수 있는 전나무 숲은 오히려 둘러 보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나마 들어가기전 돌다리를 건너며 더 찍은 한장.  설악 오대산 여행은 고행의 등산여행이 된지라.. 찍은 사진도 별로 없고 필름촬영분은 아직 현상도 못한지라.. 가을가기전에 디카로 찍은 것 한장 올려본다.


Nikon D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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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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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9 11: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거 나 엠티간날 혼자간 곳인가보군
    여기저기 혼자 잘 돌아다니는 심군. ㅎㅎ

    • BlogIcon guldary 2008/11/10 13:05  address  modify / delete

      하드코어 일정이었지.. 정동진 새벽기차 -> 정동진 일출 -> 추암해수욕장 -> 강릉 -> 설악산 오색약수 -> 오대산 월정사 -> 원주 -> 서울로 이어지는 ㅠㅠ
      남은건 사진이 아니라.. 쑤시는 무릎뿐이었딩..

  2. BlogIcon balbadaq 2008/11/09 20: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허리는 좀 어떠하거요? 울 마눌 오기전에 1박2일 출사나 함 댕겨오는것이 어떻겠오?

    • BlogIcon guldary 2008/11/10 13:06  address  modify / delete

      목포도 함 가야하는데.. 허리가 이래서 원.. ㅠㅠ
      좋은 출사지 하나 잡아 봅시다.. 이번주도 허리붙잡고 누워 있다가 홍대앞 나가서 술마시면서 주말 보내고 나니 허탈 하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