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서둘러 이곳을 탈출한다.  우선 일행 중 한명이 회사로 출근해야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제주시내로 향하고, 저녁식사후 친구한넘을 악마의 소굴로 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맛봤다.  물론 우리가 돌아갈 악마의 소굴도 다음날이면...ㅠㅠ
 
 원래는 유명한 각재기국을 먹으려 하였으나....... 아니!! 제주도에서도 3시 넘었다고 문닫는 배째는 맛집이 존재했다는 점이 놀랍다.  네비로 전화번호찍고(제주도 네비는 특유의 전용 네비를 쓰는데, 대부분의 지역, 관광지, 음식점 등의전화번호가 전부 네비에 등재되어 전화번호를 찍어서 네비의 인도를 받게된다..) 각재기국 집으로 향했으나, 6시도 아직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닫힌 가게문에 허탈해서 전화를 해보니 3시에 문닫았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접하게 된다.. 엄청난 장인정신의 배째맛집인가.. 돈많이 벌어서 놀면서 벌자는 건지, 사실은 맛없는 집이라 장사안되서 일찍닫은 건지 알 수 없지만..  각재기국을 못 먹은 점은 아직도 아쉽다.

 친구놈 비행기시간까지도 3시간여 남았고, 돌아다닐 곳을 찾다가 근처에 삼성혈이 보였다. 제주도의 3개성 씨 시조가(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3성씨) 튀어나왔다는 곳으로 땅에 구덩이 3개 파져 있는 곳이다.  관광지에 와서 이런곳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 ㅋㅋ 먹자기행이 잠시 역사기행으로 변한 순간 ^^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큰 수목이 우거진 공원이 펼쳐저 있고, 조그만(진짜 조그만..^^)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서 제주 3씨의 탄생 유래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  물론 시간관계상 정중히 거절하고 ㅋㅋ 박물관의 전시품만 몇개 보고 실제 삼성혈(구덩이 3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주변엔 들어가지 못하게 돌담장이 쳐져있었고 돌담장 위로 구멍(위치상 3개가 다 안보인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외엔 별것 없고, 편안하게 여행에 지친 몸을 쉬어가는 정도가 되겠다.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기대했던 각재기국을 못먹으니, 3인은 허둥지둥.. 실로 왕초를 잃은 거지 마냥 우왕자왕하면서 이동하는 중, 먹으려고는 했으나 일정에서 뺐던 제주도 특산 고기국수집이 보이는 것이었다.
 마침 이곳은 제주시 지정 국수거리였고, 그중 삼대 고기국수집을 들어가게 된다.  고기국수로 배를 채운뒤, 한넘은 사지로 보내버리고, 렌트카를 반납한 뒤, 내일의 두근두근(ㅋㅋ) 스쿠터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삼성혈 입구.. 이런 지극히 건전한 사적지에 오게 될 줄이야..


이것은 박물관(?) 안의 모형..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되겠다..


누가 양이고 누가 고고 누가 부인지..


고 양 부 3성씨 3대 3미팅 되겠다.. 탐라국은 3대3미팅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미팅의 힘은 제국도 건설하는 힘이있다..ㅋㅋ 본인은 언제라도 새제국건설의 용의가 있다..ㅎ


늦은 오후 삼성혈 주변을 거닐며..


늦은 오후의 따스함..


삼성혈.. 멀리서 봐서 구덩이가 잘 안보인다..


구덩이 3개 있는거 맞다고 한다 ㅠㅠ 왜 보이지도 않게 만들어 논겨..


삼대 국수회관.. 내부에 TV방송 사진등이 여럿 붙어 있다.


칼국수도 소면도 아닌 중면정도다. 점심에 먹은 회국수 면과 비슷한 굵기다. 걸쭉한 국물에 보쌈고기 같은 것이 얹혀져서 나온다.

흔히 일본라멘을 처음먹는 사람에게 일본의 돈코츠라멘을 설명할때 "돼지고기 고아서 만든 돼지곰탕에 면이 말아져있고, 고기가 얹혀져 있는 형태 쯤 되려나?"  라며 다소 억지로 비교 표현 하곤했다. 딱히 비교하기가 모호했으니.. 그런데 그렇게 표현한 형태 그대로의 국수가 눈앞에 나타났다ㅠㅠ. 맛???  물론 일본라멘맛과 전혀 다르다 ㅋㅋ..  나의 맛을 표현하는 능력이 문제가 있었던 거다.^^
 국수 사진 우측상단에 보이는 통이 김통인데, 김가루를 왕창 뿌려먹는다. 경상도의 돼지국밥은 나름 잘 먹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 탓인가, 다소 국물이 느끼하고 입맛에 잘 맞지는 않는다. 약간의 취향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맛같다. 그래도 면이니 다 먹어줬다. 절대 남기지는 않는다. ^^ 가격은 4000-5000원 정도 였던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본인은 맛이없다와 입맛에 안맞는다는 분명히 구별한다. 나에겐 안맞는데 다른사람은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맛과, 이건 정말 그야말로 맛없다 는 구별하는데, 이것은 전자인 듯 하다. 전국적인 음식이 되기에는 힘든 맛인 것은 사실인데, 푸짐한 고기와 걸쭉한 맛으로 상당수는 어필 할 수 있는 맛으로 보인다. 
 

제주도 전용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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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lshot 2008/09/27 1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대기,파,고추,깨,계란고명,당근고명,돼지고기 그리고 중면이라... 내입맛엔 맛을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