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반쯤 10분간격으로 알람을 3회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방안은 보일러를 틀어서 따끈했고, 가져간 MP3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잠들었다..
 불을 킨상태로 잔것으로 기억하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불이 꺼져 있었다. 주인장이 와서 꺼주는 서비스를 한건지..ㅠㅠ 다소 황당했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12시쯤에 전원을 아예 내렸다고 한다..  ㅠㅠ 무서운 섬이다....

 6시 조금 안되서 삼각대를 가지고 어제 들리지 못한 매물도 정상 망태봉으로 출발했다. 꽤 바다 한가운데 외진곳이라, 섬정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는 중 갑자기 내 무릎아래를 툭치면서 허연 곰ㅠㅠ 한마리가 후다닥 앞으로 달려나갔다. 아직 컴컴한 새벽녘에 정말 화들짝 놀랐다. 자세히 정신차리고 보니, 어제 회덮밥 먹었던 다솔찻집에서 뒹굴던 멍멍이 였다..
 
 그 허옇고 큰 멍멍이는 내 앞에서 길을 안내라도 하듯 천천히 나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산으로 올라갔고, 폐교 옆 망태봉 정상과 등대섬 사이의 갈림길에서 당연한 듯 등대섬 길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처음 많이 가는 길이 그곳이라 그랬던 것 같다.  녀석을 무시하고 망태봉길로 오르자 녀석은 내가 따라오지 않자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나를 찾아서 후다닥 나를 앞질러 망태봉길로 올라갔다. 여전히 5~10미터 가량을 유지하며, 길 안내라도 하듯.. 정상으로 올라갔다.  첨엔 미친개려니 하고 씹(^^)고 올라갔는데, 계속 다니다 보니 나름 귀여워서.. 가끔 헤이~ 퍼피~ ㅋㅋ 외치면서 정상을 향했다.. 참고로 주변엔 아무도 없었당.. ㅋㅋ

 정상에 오르자 이젠 쓰지 않는 듯한 건물이 있었고, 담배한대 피며 녀석의 목덜미를 쓰다듬어 줬다..  급격한 체력저하로.. ㅠㅠ  섬들어올때 사온 핫부뤡끼를 까서 먹으니 녀석이 걸신들린듯 나에게 덥쳤다.. ㅠㅠ
 한조각 떼주니.. 먹지도 않더만..ㅠㅠ

 정상에서의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고, 삼각대로 고정한 뷰파인더속의 화면도 흔들렸다.. 기동성을 중요시하고 가벼운 삼각대를 구비한 탓인지.. 쩝.. 왠지 오늘 일출은 못건질것 같다.. 바다 위로 구름도 있고...
 하여간.. 해는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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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전에 녀석이랑 놀다 타이머 맞춰놓고 한방찍어봤다.. ㅋㅋ 순간 멈췄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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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았지만, 녀석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같지 않은 곳이 진짜 망태봉올라가는 길이다. 저기가 길인지도 모르고 못올라갔다가 배떠나기 한시간전에 다시 올라가 봤다. 어쩐지 녀석이 길은 아닌거 같은데 계속 저쪽으로 가려는걸 안가고 버텼는데..여기가 망태봉이 아니었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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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건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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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오메가가 얼굴을 들이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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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이 점점 강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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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멋있어서 해뜨기전에 노출을 약간 달리해서 찍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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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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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얼굴을 들이민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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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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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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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얼굴을 다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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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워낙 거세서 흔들린 탓에 선명하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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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얼굴을 다 내밀었으나.. 구름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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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 1/3 스탑씩 옮겨 찍었더니 사진마다 약간 노출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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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대로 나온듯...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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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시 구름뒤로 숨어 버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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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출샷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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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강아지~ 개에다 스팟을 때려버렸더니 하늘이 좀 허옇다..


Nikon F6
Nikon 24-70N, 70-200VR
Kodak E100VS
Nikon Coolscan 500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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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하 2008/05/07 17: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멍멍이와의 모습이 동네 청년같으십니다요.

  2. 2008/05/07 23: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름 구름뒤에 숨은 일출 샷도 멋지구리하구만

  3. BlogIcon balbadaq 2008/05/11 17: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에 걸치 오메가를 못봐서 아쉽겠오. 언제 한번 다시 갑시다. 진정한 오메가를 담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