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하고 히메지역에서 다시 전철을 이용하여 우메다역으로 향한다. 종점이라 앉아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고베에 내려서 야경을 찍어볼까도 생각했으나, 마지막날의 일정도 살인적이라(밤 10시 30분 비행기 -> 12시 반 도착 -> 공항에서 짐챙기고 집에오면 3시 -> 정리하고 자면 4시 -> 기상후 출근 ㅠㅠ) 무리하지 않고 다시 숙소로 향한다. 오늘 저녁메뉴는 오사카풍 오뎅가게 조야토다. 이역시 오사카100배즐기기책에 나와 있는 가게로서, 이책저자의 입맛에 다소 불신이 들긴 했지만ㅋㅋ 나름 괜찮은 곳도 있었고, 대책없이 온 우리에겐 유용한 가이드 였기에, 그만 투덜거리고 한번더 믿어보기로 했다.. 도착지 종점인 우메다역 옆에 위치한 히가시 우메다역에서 가까운 위치다.

 책에 의하면, 2차 세계대전 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와 재료는 모두 대를 이어 전수받은 조야토만의 비법이라고 한다. 오사카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가게지만, '맛의 달인'이라는 식도락 만화의 76편 '오뎅의 진수'편에 소개된 가게라고 한다.  
 
 단 주의할 것은 헝그리(배고픔 말고 돈없는ㅠㅠ) 유저는 조심하기 바란다. 100배즐기기 책에는 예산 420엔 ~  라고 되어 있는데, 어이가 없다. ㅋㅋ  물론 뒤에 "우리나라에서 먹는 오뎅가격을 생각하면 조금비싼 것 같지만..." 이란 말이 나오는데.. 결코 조금비싼(??) 이 아니다.. 참고로 3명이서 오뎅이랑 맥주, 정종 먹고 10만원을 훌쩍넘겼다.. ㅠㅠ

 420엔이라는 것은 아마 오뎅한개? 를 말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부산 오뎅같은 것들이 아니라 수제 오뎅들이라, 메뉴판에 오뎅종류가 적혀 있다. 계란(노른자 두개짜리), 무우, 곤약 이런 것들이 3-400엔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고래고기오뎅은 어이없는 가격이었고, 두부오뎅, 우엉오뎅 등등이 400엔대 가격이다.  물론 가게도 길거리 오뎅집분위기도 아닐뿐더러, 우리나라처럼 종이컵에 오뎅 한개먹고 나오는 곳도 아니다 ㅋㅋ  거기다 중요한 것은 자리세(기본 셋팅비)가 두당 350엔? 정도로 기억한다..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가는 열심히 면식수행하며 아낀돈 일순간 탕진이다.ㅋㅋ 참고로 우엉오뎅이 맛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분위기와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100% 강추는 하지 않겠다. 참고로 우리 일행은 돈은 잊고 술시키고 오뎅시키며 "우마이!! 딜리셔스~ㅋㅋ" 하면서 먹었고 ㅋㅋ , 뒷자리에 한국인 커플이 들어왔는데..(이사람들도 뭔 책 보고 왔겠지..) 들어와서 가격이 어쩌구 투덜투덜 왜 왔냐는둥 하면서 싸우더니 30분만에 대충 먹고 나가더라..
 
 우리가 먹은건 매화셋트 라고 해서 여러종류오뎅 알아서 10개정도 섞어서 냄비에 얹어 준다.. 이게 4000엔이 넘었던것 같다.. 거기다 오뎅 몇개 더시키고, 맥주 먹고 , 정종 몇잔 먹으니 10만원 훌쩍넘었다..ㅋㅋ
 맛은 처음 먹었을땐 분명히 실망했다. 맑은 국물이 아니고, 안좋게 말하면 약간 비린냄새나며 오래된 오뎅국물맛이 났다. 순간 헉! 했으나, 이게 몇숫가락 퍼먹을 수록 그 특유의 걸쭉한 국물의 향이 이내 입안에 퍼진다. 중독성 있는 맛이다. 맛이 없었다면 개당 4천원이 넘는 오뎅을 더 시켜서 먹진 않았겠지. 허나 그 처음 먹을때 느껴지는  오래된 오뎅국물같은 이질적인 맛에 적응이 안되면, 우리 뒷 커플처럼 욕하며 돌아갈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가츠오부시 국물느낌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소금,간장간에 부산오뎅우러난 국물맛도 아닌 분명히 다른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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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우메다역에서.. ㅠㅠ 으음..나름 귀엽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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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약간, 두부? 등이 담겨있는 접시가 아마 1인 셋팅비 명목인듯.. 콘도나 팬션에서 자주보는 전기열기구(정확한 명칭이 뭐지?--;)에 모듬오뎅을 올려준다. 매화셋트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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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넣은 짜투리 흑백필름이라.. 찍은게 몇장없다. 국물만 봐도 왠지 오래된 길거리오뎅국물틱하지 않은가? 그러나 맛은 다르다. 초반을 잘넘겨라.. 새로운 맛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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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아저씨.. 워낙 가게가 어둡다 보니.. 맥주를 사랑하는 노친네02께선 일본에서의 숙원사업 "원모어삐루" 를 외치며 맥주를 더 시킨다.. 이젠 여한이 없다고 한다.. 허나 酒종을 정종으로 바꾼뒤엔 더이상 그 외침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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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한국어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었다. 뭔가 이곳도 예전에 비해서 변하거나 했을것 같긴하지만.. 지금의 맛이 오리지날이라 믿고 맛있게 먹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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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의미 없는 사진이지만 ㅋㅋ 찍은게 없어서 올려봄 ㅠㅠ 많이 먹어줬더니 종업원이 우리가 문밖으로 나와서 엘리베이터타고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문밖에서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다. 우린 봉이었나보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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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어김없이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간다. 이미 한잔했기에 두캔을 안사고 큰거 한캔으로 만족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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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08/27 10: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럭셔리 오뎅이군...맛있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