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들린 뒤 찾아간 곳이다. 사실 이때 내목적은 오로지 닭도리탕이긴 했다. 친구놈의 회사동료와 들려서 맛있게 먹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여차저차 주말 팬션을 잡아 놀러가는 도중 들리게 되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 어비계곡에 위치해 있는데.. 상호도 없다. 그저 주인아주머니(아저씨 아님..ㅋㅋ)의 성함이 민기남씨라고 해서 그냥 민기남씨네로 불리운다.  나름 인터넷에 포스팅 된 글도 많은데, 당시 최신 버전 맵피에도 찍히지는 않았다. 어비계곡 입구까지 찾아가서 계곡을 타고 그저 달려 올라가서 찾게 된 곳이다.  정말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무척 고민될 정도로 길아닌 계곡 길을 차로 올라간다.  중간쯤 반대편에서 차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길이 맞긴 맞구나 ㅠㅠ  안도의 한숨을..
 
 위치는 네비로 유명산 어비계곡을 찾은 뒤 계곡 길 타고 쭉 10여분 올라가면 된다.(이런~ 불친절한 포스팅이...ㅋㅋ)
 단 조심할것은 외제차는 피해주시고, 스포츠카도 피해주시고, SUV나 RV차량을 추천한다. 참고로 타고간 차의 바닥을 3번이나 긁었다..ㅠㅠ 차로 겨우 갈 수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 길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차의 바닥이 긁히는 소리에 내가슴도 긁히는 기분이었으니..  어쨌든 10여분을 계곡을 타고 올라가니 .. 허름한 민가가 나오고, 예전 TV에 출현 했다는 사진이 몇몇 붙어 있을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계곡을 끼고 마당쪽에 장작 아궁이 여럿과 목욕탕용 의자? 가 널부러져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사진에 있는 백숙은 보지 못했고, 원래 목적인 닭도리탕(닭매운탕)을 시킨다..
슬슬 먹어 볼까나..~~

무쇠솥뚜껑에 즉석에서 물,양념,야채와 조각조각 자른 닭을 부어주고, 장작불에서 끓이기 시작한다.
주인아저씨로 사료되는 분께서 장작불에 불을 붙여주셨고 우리는 아궁이 주변의 목욕탕 의자에 둘러 앉아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맛을 총평하자면,  우선 어렵게 왔으니(정말 어렵게~다.....ㅠㅠ) 맛이 없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과 내가 가자고 이곳으로 끌고 왔으니 맛이 없어서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가격도 만만찮으니..   우선 기존의 닭도리탕과는 무척다르다. 보통 닭도리탕이 달착지근한 맛이 보통인데 이곳은 단맛은 별로 없고, 처음 느낌은 닭도리탕 치고는 얼큰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런것이 조리가 다되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장작불은 계속 지펴지고 있기 때문에 국물이 쫄아 들 수록 미묘하게 맛이 변하게 된다. 닭을 적당히 먹으면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게 되고, 나중에 밥까지 비벼먹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라면 다먹을 때 정도 쫄아 든 타이밍의 국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진하고 달지않은 맛이 기존의 닭도리탕과는 차별화된 맛을 보여준다. 면식범인 나로써는 닭도리탕과 라면사리의 조합도 괜찮았다.

 먹어볼만한 음식임에는 확실하지만, 계곡길의 압박과 서울에서의 거리를 감안하면, 쉽게 자주들릴래야 들릴 수도 없는 곳이다. 음식자체만의 절대평가로는 무척 맛있다고는만은 말할 수 없을것 같다. 다만 충분히 닭도리탕으로서 괜찮은 맛이고, 주변경관과 장작불의 분위기까지 더해질때는 무척괜찮은 맛으로 변모한다 ㅋㅋ
 달착지근한 보통 닭도리탕과 다른, 개운하고, 끓일수록 진해지는 맛과 라면사리와의 조화를 느껴보고 싶으신 사람들에게는 강추한다. 추가적으로 토종닭이기에 씹는 맛도 일품이다.. 어렵게 들어온 점과 주변 경관 등등을 고려해서 먹는다면 결코 후회 할 곳은 아니다. 이쪽을 놀러와서 들려 먹게 된다면 한번쯤 들려보기를 바라며, 일부러 이것만 먹으러 온다면, 기대치만큼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주변 계곡의 물이 무척깨끗하고, 팬션들도 있으니, 가평 양평일대로 온다면 들려보시라~
 
 

마당 한쪽에 장작이 쌓여 있고, 갖다잡수라는 정중한(?) 안내맨트를 볼수 있다. 이 맨트 첨에 인터넷에서 봤을땐 왠 배째장사꾼들인가 했는데.. 직접와보면 이해가 간다..ㅠㅠ 사람을 구할 수 없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긴하당..

장작불에 무쇠솥뚜껑을 이용해서 조리한다. 계곡이 옆에 있어서 시원하긴 한데, 한여름에 가기엔 다소 압박인 곳으로 보인다.

여러분들은 숙달된 조교의 조리 시범을 보고 계십니다~.. 널부러진 목욕탕 의자의 압박이ㅋㅋ

5인이 가서 2마리 시켰다. 닭값만 8만원 꽤 가격은 되긴한다. 푸짐한 야채와 토종닭으로 조리한다. 이곳 닭도리탕의 묘미는.. 국물이 쫄아가면서 미묘하게변하는 맛을 즐기는 것이다..

닭을 어느정도 집어 먹고, 라면사리를 넣는다. 닭은 토종닭이라 약간 질긴맛은 있지만 쫀득쫀득하고 씹는 질감이 무척좋다. 가슴살 조차도 다리살같이 쫄깃쫄깃함이 일품이다. 그러나 역시 라면이 더 맛있었다..ㅠㅠ 어쩔 수 없는 면식범이란 말인가..

사진으로서는 도저히 식욕 땡길 것 같지 않은 사진이긴 하지만 ㅋㅋ 맛은 좋다.. 아까 언급했듯 국물이 쫄아 가며 맛이 변화하는데 각각 특색있는 맛을 낸다. 마지막에 비빈밥도 괜찮았다.

닭집 옆 계곡, 역시 험한곳에 들어온 탓에 물은 너무도 맑았고, 잠시간 발을 담가보았으나, 10여초를 못버티고, 발을 뺐는데.. 역시 젊음이 좋은것이여... 저 찬물에서 저리도 오래 뛰놀다니..ㅠㅠ

형제란 좋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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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4 04: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뭐 운치도있고 장작불에 먹는 닭도리탕이 또한 별미긴했지
    개곡도 좋았고 한번쯤 더 가봐도 좋을만하긴하다
    하지만 역시 차를 긁힌 나로서는 가슴이 아플뿐 ㅜ.ㅜ

    다른 손님들 말대로.. "아주머니 뭐 이딴 곳이 다 있어요~~ ㅡ.ㅡ;;"

    짚차만이 살길인 것이지 ㅋㅋ

  2. 12시 2010/06/01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없고 짜고 그런음식은 정말 처음.....
    사리용 라면이 2000원????

  3. 12시 2010/06/01 1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게다가 허가난 식당이면 카드를 받아야 하고 아니면 양평군에서 단속을 해야할텐데 그집은
    무슨 빽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