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친구놈이 5만원짜리 땡처리 기타큐슈행 비행기표를 발견하고, 설날을 이용하여 후쿠오카 온천여행을 계획했다. 이틀 남은 휴가 쓰고 한번달려볼까 했으나, 화려한 환율덕에 2만엔 가량의 료칸 가격이 과거 16만원선에서 30만원이 넘게 되고, 기타 식비, 현지 렌트비 가정평화를 위한 선물비 등을 제외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되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게 된다.  딱히 귀향길에 오르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차선책으로 국내 노천온천을 가볍게 다녀오기로 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이천, 아산, 포천이 물망에 올랐고, 포천에 들려서 온천욕 후 이동갈비를 먹고 오기로 결정.. 다음날 설마지막날 아침에 포천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친구놈이 포천까지 가는김에 철원도 멀지 않고, 철원이 사람도 없고 더 깨끗하다고 하여, 철원의 한탄강 스파호텔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철원으로 향한다.
 철원에 들려 우선 알아둔 지역 맛집 철원 막국수집을 들려 아침(?)으로 막국수를 먹어주고, 한탄리버스파호텔로 향한다.  으으... 노천온천 있다구 해서 갔건만ㅠㅠ  좌절..

 

50년 전통 철원 막국수 되겠다..11시 못되서 도착한지라, 사람이 없다. 주인장께 물어보니, 점심때부터 바글바글 거린다는데.. 아침으로 막국수먹는 인간은 없겠지.. 설날에..ㅋㅋ

뭔가 계산이 안된다. 78년도에 30년동안 먹었다면 아무리 늦게 잡아도 48년도 이전에 생겼다는건데. 최소 60년이 넘은건데.. 간판은 50년 전통? 무엇이 진실인가..

가격표..

비빔막국수 2 , 물막국수 1개를 시켰는데, 비빔 1 물막국수 2개로 잘못나오는 바람에..쩝.ㅠㅠ 면발은 적당히 잘 삶아져서 무척쫄깃하고, 막국수면발냄새가 진한 편이다. 깔끔한 무향의 면발은 아니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딱히 감흥은 없는데, 을밀대 평양냉면먹는 기분(맛이 그렇다는게 아니고..을밀대 냉면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질리지 않고, 먹을 수록 제법 중독성이 있다.)이다. 뛰어난 맛은 아닌데, 자극적이지않고 나름잘넘어간다. 비빔국수는 친구것을 뺏어 먹었는데, 전체적인 평가로는 비빔막국수가 낫다로 의견일치.. 달착지근한 막국수를 원한다면 비추, 깔끔하고 고전적인 시골맛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식당처럼 되어 있진 않고, 가정집을 개조해서 방안에서 먹게 되어 있다.

막국수집 옆 스타뷁스..

부서진 연탄 부러진 의자다리.. 개박살난 나의 주식잔고를 보는 기분이다.ㅠㅠ

한탄 리버 스파호텔 도착.. 바닥에 눈이 제법보이지만 하늘도 맑고, 날씨는 제법 따뜻했다..

광명의 온천길.. 벗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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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lshot 2009/02/04 0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50년 전통 철원막국수집은 한번 가보고싶군. 진정한 면식매니아는 겨울에 냉면을 즐기는법. 쩝~~~

  2. BlogIcon Balbadaq 2009/02/04 13: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국팔도의 면음식을 소개시켜 주는 블로그로 유명하다고 소문이 나서 들려봅니다~~
    역시나 소문이 틀리지 않았네요. 처음부터 막국수에 만두국에....^^

  3. 보라아빠 2009/04/21 16: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철원막국수 집 다녀오셨군요.
    저희도 요즘은 가끔 가지만,
    회사 다닐 때에는 한달에 한번은 꼭 올라가서 막국수 먹었어요.
    정말 맛있는 곳이지요.
    50년 정통 맞구요...^^
    저희도 다닌지 한 20년 정도 된네요...
    그리고 이상용씨 글 보고 이해가 안되셨군요.
    글씨 쓴 것은 최근의 글이고,
    78년 날짜는 그 분이 처음 온 것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네요.
    날짜는 처음 온 날을 기록한 것이고,
    글 내용을 최근에 다시 오셔서 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 벽면이 새로 도배를 했잖아요.
    옛날에는 다른 도배지가 있었습니다.
    그 옛날 도배지에 써 있던 것을 다시 도배했는데
    최근에 이상용씨가 다시 오셔서 새로 도배 한 것에
    글시 쓰고 날짜를 적어 넣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날짜와 내용을 다르게 봐야 하는데
    우리도 저번에 가서 그것 계산 하느라
    한참 헤갈렸어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 BlogIcon guldary 2009/05/11 00:30  address  modify / delete

      최근 블로그질을 다시 하다보니..ㅎㅎ 벽지에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차이나타운 도착 후 일행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짜장면의 원조 공화춘으로 가야하는가?  푸짐한 왕만두와 따끈한 중국만두국을 먹을 것인가?..  나도 남에게 자주 써먹긴 하지만..ㅋㅋ 뭐 먹을까 물어볼때.. 아무거나~  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발언도 없을 것이다. 인간을 더욱 심난하게 만드는 발언인게다..
  공화춘은 유명세는 있지만 짜장맛이 그다지 입맛에 맞지는 않는다는 지인들의 말을 되새기며, 형님이 과거 방문한 경험이 있던 만두집 '원보'로 향하게 된다. '짜장면도 한그릇 시켜먹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그 앞에 들어서자 나를 반기는? 문구.. "짜장면 없습니다" .. 젠장..
 그래도 만두전문점의 맛을 포기 할 수 없는지라.. 아쉬움반 기대반으로 가게문을 연다.

"짜장면은 없음" 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짜장면 없습니다" 까지 달아놓고 총알에 맞은 것처럼~ 아픈가슴을 확인사살한다. 뚫린 가슴을 만두가 채워주기를 바란다.

이곳의 군만두는 입으로 베어먹는 순간 기름이 철철흐른다. 구운뒤 부은 물의 양도 많은것 같고, 실제로 기름도 많아서 군만두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중국음식이 거의 그렇긴 하지만, 과도한 기름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맛은 합격점이다.

군만두와 만두국 왕만두를 시켰다. 만두국은 국물맛만 보려 2개만 시켰는데, 주인장이 알아서 3그릇으로 나눠서 줬다. 뭐 울나라 만두국과 맛은 아예 다르고, 계란탕과 약간의 해물로 시원한 느낌이 나면서 계란탕+굴탕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어제의 숙취때문에 시원하게 잘먹긴 했지만, 약간의 느끼함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푸짐한 왕만두 되겠다. 두개정도만 먹어도 꽤 배부를 듯 하다. 본인도 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간이 자극적이지 않으나,어찌보면 좀 싱겁고 기름지긴하다. 푸짐하고 구수한 만두속으로 가득차 있다.

버섯이나 기타 야채등이 많이 들어있다. 어찌보면 야채찐빵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높았으나, 배부를때 오면 느끼함이 쥐약일 듯 하고, 기름진것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는게 좋을 듯하다.  짜장면을 안팔기는 하지만, 옆집에서 떼어다가 주기는 하는듯 하다. 물론 만두를 못먹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손님이 왔을 경우 인듯 하다. 짜장면 안판다고 강조를 하긴 했지만, 어떤 가족손님중 어린아이들이 짜장면을 먹고 있기는 했으니..^^ 만두 안먹는 아이들과 간다고 이곳을 거부하지는 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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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가 낙하하는 뼈저린 아픔이 있던 날 들렸던 '삭' 이라는 튀김집..

 원래는 상수역에서 합정방면길 로렌스시계(이곳도 30년가까이 이곳에 있었던것 같다..) 옆에 젊은이들이 장사하는  '삭'이라는 조그만 튀김집이었다.  이곳 김말이가 먹을만 했는데, 개당 700원정도로 튀김치고는 높은 가격이었으나 일반 튀김보다는 크고, 마구튀겨내지는 않는 지라, 비교적 좋은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맛자체는 괜찮지만, 그곳에서 줄을 서서 먹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는 아닌데..  홍대거리의 컨셉은 뭐랄까.. 그렇게 줄을서서 먹는 것이 홍대의 유행을 따른 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 줄서는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물론 본인 포함..) 아님 그자체를 즐기는 것일까..
 
 극동방송 맞은편의 '요기'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분식을 좋아하는 본인이 초창기에 들리고 안간 곳인데, 이곳 역시 사람들이 오버한다고 느낄정도로 줄을 서서 먹곤 한다.  만두피에 살짝 묽은 간장에 발라 먹는 얇은 만두가 독특하기는 한데.. 줄서기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까지 먹는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도대체 내 입맛이 이상한건가.. 저기 먹을 만 하긴하지만..저렇게 줄설 곳은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내입맛이 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최근에도 친구와 들려서 먹었었다.  이것저것 시켜서먹었지만, 역시 추운날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라고 단정짓고, '내입맛은 틀리지 않았다' 를 확인했다. ㅋㅋ  홍대정문앞 와플집도 무척 줄을 많이 서는데.. 이곳은 무척 싸면서도 맛이있긴 하다 ㅋㅋ

 뭐 어쨌든.. 삭 튀김의 인기 비결은 튀김치고는 비싸지만, 가격자체로는 부담없는 가격이고 튀김이 오래되지 않아 신선한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은사람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튀김이 상당히 달다. 이곳 김말이가 인기 메뉴인데, 얼마간 팔다가 다떨어져서 없다고 할때가 많다. 나름 '잘되는 집이다~' 라는 느낌의 컨셉을 만드려고 하는 듯 하다.. 하카다 분코 같은 라멘집의 경우도 국물나 면이 다떨어지면 문을 닫거나 하는 컨셉이 있는데..... 그런 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곳 떡볶이는 후추가 많이 들어간 형태로 독특한 맛으로 먹을만 했었다.

 하여간 이곳 튀김의 단맛은 양날의 검이기도 한데, 홍대에서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니,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건 사실이다. 실제로 김말이 튀김은 맛도 있으나, 많이 먹기엔 심한 단 맛때문에 질리기도 한다.  가끔 퇴근길에 공덕시장에 들려서  원조할머니 빈대떡집에서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 등을 사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어머님께 바치곤 하는데, 무척좋아하시는 튀김이다.  지난번에는 삭의 튀김을 사다 드리니, 처음엔 먹을 만 하다고 하시더니 이내 손을 놓으신다. 너무 달다고 하시면서 공덕동 튀김이 훨씬 낫다고 말씀하신다. 내생각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몇개 먹거나, 처음먹는다면 참신한 튀김맛이 괜찮으니 한번쯤 먹어볼만 한 튀김임에는 틀림없다.

 몇달전쯤이던가, 퇴근길에 예전 삭(상수역 원래 장소)에 들리니, 예전에 젊은 사람들이 장사를 했는데, 이날은 아주머니들이 장사를 하신다. 먹어보니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이사람들 돈벌더니 아줌마들을 쓰는건가? 싶었는데.. 몇일 뒤 다시 들려봐도 그아주머니들이 장사를 하시고 계셨다.  상호는 여전히 '삭'이다.  이상하다 싶었고, 맛도 차이가 나서 그뒤로는 안가고 있었는데, 친구를 통해서 '삭'이 홍대 놀이터옆 민들레영토 맞은편쪽에 가옥을 터서 튀김 주점으로 다시 냈다는 것을 알았다. 아는 친척에게 기존자리를 넘긴건지.. 프리미엄을 받고 판건지는 모르겠지만..  후자라면, 같은 상호로 같은지역에 다시 낸것은 좀 아닌것 같은데.. 지레짐작으로 판단할 것도 아니고, 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니..

 여차저차 술한잔 하러 새로 옮긴 삭 을 찾아갔다. 허허.. 이런.. 추운 겨울날 사람들이 술집인데 줄을 서있다.. 이것 참 홍대의 오버스러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추운데 기다리면서까지 튀김을 먹을 순 없다고 판단하고, 그 옆집 순대국집에서 순대전골과 소주를 하게된다.  나중에 2차에 나와보니 사람이 없어서.. 맥주한잔에 튀김이나 먹기위해 들어가게 된다.  튀김가격은 5개 단위로 팔고, 700원 꼴로 예전 가격과 비슷하고, 나름 '럭셔리 튀김' ㅋㅋ 이라고 붙여놨다. 럭셔리 튀김은 아닌데.. 뭐랄까.. 맛있는 B급 냉면 같다고나 할까..   오장동 A급 함흥냉면도 맛있지만, 달착지근한 고추장에 배맛밖에 안나는 B급 화평동냉면도 무척 맛있는 이치랄까...  순수한 튀김의 맛은 아니지만 나름 잘 튜닝한 고급형 B급 튀김이라고 말하고 싶다.ㅋㅋ  예전에 먹던 떡볶이는 해물떢볶이라는 이름으로 3800원? 이던가에 팔고 , 그외 주류를 판다. 술집으로서는 괜찮다. 안주도 괜찮고, 술집이라고 튀김값을 올린건 아니니까.. 가볍게 한잔하고 싶을 때 들릴만한 곳으로는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새우튀김이나 기타 튀김은 김말이의 만족감에 한참 못미친다는 점은 반드시 알아두기 바란다..


가정집을 개조했다.

내부 인테리어 ㅋㅋ

튀김은 직접 잘라먹는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내가 계산안해서 모르겠지만, 저 계란탕비스무리한것은 따로 파는것인데, 처음에 그냥 갔다줬는데, 서비스였는지.. 모르고 갔다준 걸 우리가 그냥 먹고 계산된건지는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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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12/23 19: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리사칠공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낙하의 쓴맛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발바닥이~~

    • BlogIcon guldary 2009/01/28 23:36  address  modify / delete

      쾌유 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어쨌든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났소 ㅋㅋ 다 팔고 편하게 헝그리유저로 돌아갈까도 계속 고민중이오..

  2. 2008/12/23 2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강남과 홍대상권은 뭐 불황을 모르는 곳 아닌감
    행복량보존의 법칙에따라 지금의 연이은 불행은 곧 행복을 가져다 줄것이넹
    그러니 슷하는 당분감 삼가게..엄하게 스타이기는걸로 행복이 다 사라질수 있넹 -_-

    • BlogIcon guldary 2009/01/28 23:38  address  modify / delete

      자네~ 지금은 행복한가? ㅋㅋ 다 잊고 마포도서관의 수영장 소독약향기를 맡으며 공부나 해볼까 생각중이오

  3. BlogIcon Astralshot 2008/12/24 19: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덕동 튀김이 땡기는군. 족발도 생각나고^^
    동해횟집의 우럭퍼포먼스도 그리워지는구나 ㅋㅋ
    귀향의 시기가 도래한듯 ㅋㅋㅋ

 올해의 마지막은 정말 고난으로 끝맺는 것 같다.  교통사고로 고생하지를 않나, 카메라는 땅바닥을 사랑한다며 낙하하질 않나.. 별 찌질한 업체 하나가 명예훼손이라고 신고하질 않나.. 도메인업체 DNS서버 말썽으로 몇일간 접속도 제대로 안되고.. 정말로 변한것도 탈도 많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것 같다.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여전히 외롭다는것 ㅋㅋㅋ
 
 오늘도 지친몸을 이끌고 퇴근한다.. 회사 사업비 절감이라는 애사심에 불타는 정신으로 밥도 안먹고 9시 반까지 일하다가.. 왠지 우울해지기 시작....  그대로 컴을 끄고 집으로 향한다..  집앞에 내린뒤 출출하고 눈도 펄펄오는것이 왠지 모를 센치멘탈함과 함께 라멘이 땡긴다.  극동방송옆길로 슬쩍 하카다 분코를 바라본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터벅터덕 눈을 맞으며 걸어간다.  
 하카다분코는 집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라, 처음 개업때부터 부터 들린곳이다. 나야 그곳 라멘을 무척좋아하지만, 처음엔 다소 어정쩡한 위치에 일본라멘의 성공케이스가 그다지 많지 않은지라.. 언제 망할지 모르는 걱정에 망하기전에 많이 먹어줘야 겠다 라고 생각했던적도 있었는데..  다시생각해보면 극동방송 옆길의 골목의 라멘집은 일본의 조그만 동네라멘집을 연상시키기도 하니..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어찌보면 잘잡은 위치같기도 하다..  홍대에 라멘집붐을 일으킨 효시이기도 한곳이다.  초기에 장사안될땐 10번먹으면 한그릇 더주는 쿠폰제도 운영했었는데, 금새 없어졌었으니. 아마 그 쿠폰으로 한그릇 더먹은 사람은 몇없을 듯..ㅋㅋ

 오늘의 인라면은 무척 진하고 짭짜름한 맛이 일품이다. 시간대도 파장무렵이고, 날씨탓인지 사람도 많지 않다. 보통 궂은날씨가 아니라면 9시 반정도까지는 줄을 서는 경우가 많고, 10시정도엔 편안히 먹을 수 있다. 예전엔 아무때나 가도 됬었는데.ㅠㅠ
 
 라멘은 오로지 식감이라는 친구놈은 면발이 다소 맘에 안들고 차슈가 적다고 투덜대지만, 국내에서 이정도 큐슈 돈코츠라멘을 하는 곳은 흔치 않다. 차슈덮밥도 괜찮고, 비교적 진한 인라면과 덜 느끼한 청라면이 있지만, 가끔 인라멘이 떨어졌다고 할때만 청라면을 먹지만,  내가 느끼기엔 오히려 애매하게 진한맛을 빼버려서 오히려 청라면이 더 느끼한 맛으로 느껴질때도 있다. 오히려 진한 인라멘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시간대나 날에 따라 맛의 편차가 가끔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저녁 10시경의 국물이 진한 경우가 많다.  예전에 찍은 몇장의 사진이 있으나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다닌지 몇년이 지난 단골가게에서 라멘사진찍기도 뭐해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ㅋㅋ

 홍대 3대라멘이라 칭한다면 극동방송국옆 하카다 분코, 맛은 괜찮은데 의외로 사람이 없는 홍대 놀이터옆 아지겐(이촌동에 있다가 분점을 낸곳이다..진하고 짭짜름한 국물과 채썰은 양념파가 일품이다), 최근에 새로 생긴 서교호텔옆 규수당뒤 나고미라멘 이다.. 이 세곳은 라멘을 좋아한다면 꼭 들려볼만하다. 나고미라멘이 생기기전까지는 예전 리치몬드과자점 맞은편 골목의 산쵸메(이곳은 이전해서 지금은 홍대 안쪽으로 옮겨서 주점과 같이 한다)가 3대 라멘집에 포함됬는데.. 나고미라멘에 자리를 내줬으나.. 이곳도 먹을 만하다..  그외 홍대정문에서 입구로 내려오는 길의 대우푸르지오 상가내에 라멘집이 두군데 더 있으나,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여간 간만에 진한국물에 말린 라멘 한그릇과 면사리를 비우고, 캔맥주를 사들고 집으로 향한다.

예전엔 망하면 이런 라멘어디서 다시 먹나 고민했던 적도 있었는데..ㅋㅋ 요즘엔 줄때문에 오히려 그냥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늦은시간에 눈오는 날인지라.. 기다림 없이 쾌적하게~

눈보라속의 강렬한 태양!!


저것도 예술작품이라고 놔두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선에 걸린 저 신발은 눈보라속에서도 꿋꿋하구낭..



이제 집앞으로.. 우측의 북까페는 이곳에 들어온 가게중에 상당히 오래 버티는 가게다.. 저건물에 들어와서 6개월이상 버틴가게가 거의 없었는데 ㅋㅋ 좋은 상권같으면서도 극동방송의 크리스찬오라탓인지..극동방송을 넘어선 상권은 잘된곳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상수역옆쪽 시작이란 술집이 오랜기간 그자리를 지켜왔지만..

왠지 쓸쓸함이 나를 보는듯 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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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lshot 2008/12/24 19: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라도 우울하고 심씨일족도 우울하군...
    2009년엔 좀 나아지려나 ㅋㅋ


 예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들린 뒤 찾아간 곳이다. 사실 이때 내목적은 오로지 닭도리탕이긴 했다. 친구놈의 회사동료와 들려서 맛있게 먹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여차저차 주말 팬션을 잡아 놀러가는 도중 들리게 되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 어비계곡에 위치해 있는데.. 상호도 없다. 그저 주인아주머니(아저씨 아님..ㅋㅋ)의 성함이 민기남씨라고 해서 그냥 민기남씨네로 불리운다.  나름 인터넷에 포스팅 된 글도 많은데, 당시 최신 버전 맵피에도 찍히지는 않았다. 어비계곡 입구까지 찾아가서 계곡을 타고 그저 달려 올라가서 찾게 된 곳이다.  정말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무척 고민될 정도로 길아닌 계곡 길을 차로 올라간다.  중간쯤 반대편에서 차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길이 맞긴 맞구나 ㅠㅠ  안도의 한숨을..
 
 위치는 네비로 유명산 어비계곡을 찾은 뒤 계곡 길 타고 쭉 10여분 올라가면 된다.(이런~ 불친절한 포스팅이...ㅋㅋ)
 단 조심할것은 외제차는 피해주시고, 스포츠카도 피해주시고, SUV나 RV차량을 추천한다. 참고로 타고간 차의 바닥을 3번이나 긁었다..ㅠㅠ 차로 겨우 갈 수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 길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차의 바닥이 긁히는 소리에 내가슴도 긁히는 기분이었으니..  어쨌든 10여분을 계곡을 타고 올라가니 .. 허름한 민가가 나오고, 예전 TV에 출현 했다는 사진이 몇몇 붙어 있을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계곡을 끼고 마당쪽에 장작 아궁이 여럿과 목욕탕용 의자? 가 널부러져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사진에 있는 백숙은 보지 못했고, 원래 목적인 닭도리탕(닭매운탕)을 시킨다..
슬슬 먹어 볼까나..~~

무쇠솥뚜껑에 즉석에서 물,양념,야채와 조각조각 자른 닭을 부어주고, 장작불에서 끓이기 시작한다.
주인아저씨로 사료되는 분께서 장작불에 불을 붙여주셨고 우리는 아궁이 주변의 목욕탕 의자에 둘러 앉아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맛을 총평하자면,  우선 어렵게 왔으니(정말 어렵게~다.....ㅠㅠ) 맛이 없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과 내가 가자고 이곳으로 끌고 왔으니 맛이 없어서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가격도 만만찮으니..   우선 기존의 닭도리탕과는 무척다르다. 보통 닭도리탕이 달착지근한 맛이 보통인데 이곳은 단맛은 별로 없고, 처음 느낌은 닭도리탕 치고는 얼큰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런것이 조리가 다되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장작불은 계속 지펴지고 있기 때문에 국물이 쫄아 들 수록 미묘하게 맛이 변하게 된다. 닭을 적당히 먹으면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게 되고, 나중에 밥까지 비벼먹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라면 다먹을 때 정도 쫄아 든 타이밍의 국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진하고 달지않은 맛이 기존의 닭도리탕과는 차별화된 맛을 보여준다. 면식범인 나로써는 닭도리탕과 라면사리의 조합도 괜찮았다.

 먹어볼만한 음식임에는 확실하지만, 계곡길의 압박과 서울에서의 거리를 감안하면, 쉽게 자주들릴래야 들릴 수도 없는 곳이다. 음식자체만의 절대평가로는 무척 맛있다고는만은 말할 수 없을것 같다. 다만 충분히 닭도리탕으로서 괜찮은 맛이고, 주변경관과 장작불의 분위기까지 더해질때는 무척괜찮은 맛으로 변모한다 ㅋㅋ
 달착지근한 보통 닭도리탕과 다른, 개운하고, 끓일수록 진해지는 맛과 라면사리와의 조화를 느껴보고 싶으신 사람들에게는 강추한다. 추가적으로 토종닭이기에 씹는 맛도 일품이다.. 어렵게 들어온 점과 주변 경관 등등을 고려해서 먹는다면 결코 후회 할 곳은 아니다. 이쪽을 놀러와서 들려 먹게 된다면 한번쯤 들려보기를 바라며, 일부러 이것만 먹으러 온다면, 기대치만큼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주변 계곡의 물이 무척깨끗하고, 팬션들도 있으니, 가평 양평일대로 온다면 들려보시라~
 
 

마당 한쪽에 장작이 쌓여 있고, 갖다잡수라는 정중한(?) 안내맨트를 볼수 있다. 이 맨트 첨에 인터넷에서 봤을땐 왠 배째장사꾼들인가 했는데.. 직접와보면 이해가 간다..ㅠㅠ 사람을 구할 수 없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긴하당..

장작불에 무쇠솥뚜껑을 이용해서 조리한다. 계곡이 옆에 있어서 시원하긴 한데, 한여름에 가기엔 다소 압박인 곳으로 보인다.

여러분들은 숙달된 조교의 조리 시범을 보고 계십니다~.. 널부러진 목욕탕 의자의 압박이ㅋㅋ

5인이 가서 2마리 시켰다. 닭값만 8만원 꽤 가격은 되긴한다. 푸짐한 야채와 토종닭으로 조리한다. 이곳 닭도리탕의 묘미는.. 국물이 쫄아가면서 미묘하게변하는 맛을 즐기는 것이다..

닭을 어느정도 집어 먹고, 라면사리를 넣는다. 닭은 토종닭이라 약간 질긴맛은 있지만 쫀득쫀득하고 씹는 질감이 무척좋다. 가슴살 조차도 다리살같이 쫄깃쫄깃함이 일품이다. 그러나 역시 라면이 더 맛있었다..ㅠㅠ 어쩔 수 없는 면식범이란 말인가..

사진으로서는 도저히 식욕 땡길 것 같지 않은 사진이긴 하지만 ㅋㅋ 맛은 좋다.. 아까 언급했듯 국물이 쫄아 가며 맛이 변화하는데 각각 특색있는 맛을 낸다. 마지막에 비빈밥도 괜찮았다.

닭집 옆 계곡, 역시 험한곳에 들어온 탓에 물은 너무도 맑았고, 잠시간 발을 담가보았으나, 10여초를 못버티고, 발을 뺐는데.. 역시 젊음이 좋은것이여... 저 찬물에서 저리도 오래 뛰놀다니..ㅠㅠ

형제란 좋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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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4 04: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뭐 운치도있고 장작불에 먹는 닭도리탕이 또한 별미긴했지
    개곡도 좋았고 한번쯤 더 가봐도 좋을만하긴하다
    하지만 역시 차를 긁힌 나로서는 가슴이 아플뿐 ㅜ.ㅜ

    다른 손님들 말대로.. "아주머니 뭐 이딴 곳이 다 있어요~~ ㅡ.ㅡ;;"

    짚차만이 살길인 것이지 ㅋㅋ

  2. 12시 2010/06/01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없고 짜고 그런음식은 정말 처음.....
    사리용 라면이 2000원????

  3. 12시 2010/06/01 1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게다가 허가난 식당이면 카드를 받아야 하고 아니면 양평군에서 단속을 해야할텐데 그집은
    무슨 빽이 있는지??????


 연휴의 기쁨에 친구들과 한잔 후 귀가하여,  이리저리 인터넷을 맴돌다 보니 벌써 아침 6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잠이 들었다..
 그뒤로.. 희미하게 엄니의 목소리가 들렸던것 같다.. "우리 안면도 놀러가니까.. 문잘 잠그고 밥 잘챙겨 먹어라.."
 1시쯤 일어나서 바라본 밥통속에는 잘! 챙겨먹을 밥따위는 들어있지도 않았다.. ㅠㅠ
 예전에 친구놈이 코스트코갔다가 일본 유학때 생각나서 사온 나가사키 짬뽕이라면서  홍대인근에서 맥주한잔하며 친구놈에게 건네받았던 나가사키 짬뽕이 생각났다. 그때 "양파넣고 고기넣고 잘 볶아서 끓여먹어라" 라고 했었는데..  역시나.. 그것만으로는 절대 요리가 될 수 없는 ㅠㅠ 상태의 상품이었다. 가루스프와 면만 들어 있었으니ㅠㅠ..  친구넘이 친절한척 나에게 짬뽕을 준 이유를 알것같다..
 집안 냉장고를 뒤져 보니 양파두덩어리와 파, 팽이버섯, 고추, 붉은 고추가 있었고, 냉동실을 좀더 뒤져보니 고기덩어리 몇조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 끓인 뒤 맛을 보니 나름 먹을 만한지라.. ㅋㅋ 한번 소개 해본다..
 필름만 찍다가 디카를 사니 별걸 다 포스팅하는 것 같다.. 전엔 필름값아까워서 이런 사진 못찍었는데..ㅋㅋ  

 맛은 먹을 만 하다는 점.. 단지 재료가 집에 있다면 조리법이 어렵지는 않으니 가끔 끓여먹을만하다. 단지 이번엔 원래 재료인 돼지고기를 못넣고 쇠고기 뿐이었고, 양배추를 못넣은 지라.. 제대로 된 나가사키 짬뽕을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쉽다. 물론 이렇게 끓여먹는 짬뽕이 나가시키 짬뽕 오리지널이라고 생각은 안되지만..ㅋㅋ
 그래도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니.. 코스트코를 찾는 분은 시도해 보시라~  다른곳에서도 파는지는 모르겠음..


참고로.. 자식을 버리고(^^) 안면도 팬션으로 놀러가신 부모님은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 9시에 팬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일요일밤에나 들었다..  어째 명절 귀향길 보다 더막히냐고 연신 짜증을 내셨는데.. 명절 고향을 찾는 사람 무리 보다도, 놀러가는 무리가 더 많은건지..ㅋㅋ ~  고향에 계신 부모님 보다.. 놀러갈 곳의 쏘주한잔이 더 보고싶은 당황스런 세상인거다~

 

코스트코에서 사왔다는 나가사키 짬뽕되겠다.. 친구넘도 엄니께 마트에 끌려가서 짐꾼으로 다니다가 집어왔다고 한다.

건더기스프는 들어있지도 않다. 오로지 가루스프와 면발 뿐 ㅠㅠ, 마음에 드는 것은 2인분 이라는 점.. 나에겐 물론 1인분이다 ㅋㅋ

스티커로 조리법이 붙어 있다. 나트륨 47%의 압박이다. 조리법과 위의 내용물을 보면, 이 짬뽕은 절대 그냥 물에 스프넣고 먹을 수 없는 음식임을 알게 된다ㅠㅠ

냉장고에서 득템한 재료들.. 돼지고기국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째 냉동실은 MB선생님이 하사하신 쇠고기뿐이었다. 아쉽지만, 나가사키짬뽕 고유의 맛따위는 포기했다. 그냥 넣는거다!! 짬뽕이 괜히 짬뽕이더냐..

스프는 500cc 물로 잘 개어서 풀어놓아야 한다. 처음 끓이는 짬뽕이니, 메뉴얼에 충실해야지 ㅋㅋ

500cc물에 잘 풀어주면 되것다.. 스프의 색을 보면 절대 저스프에 면만 넣어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나올것이라는 느낌이 확 오지 않는가?

양파를 썰고,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 놓는다. 약간 느끼한 느낌이 들듯 하여 붉은고추도 집어 넣는다. 그외 다른재료가 그다지 없어서 팽이버섯도 적당히 덜어 놓았다.

고기덩어리는 씹는 맛을 즐기기 위해 다소 큼직하게 썰었다. 국물을 끓여야하기에 깊이가 조금 있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고기를 살짝 볶아 준다.

고기가 적당히 볶아질 무렵 양파와 대파, 고추를 넣고 살짝 더 볶아 준다.

볶기 시작하면서 옆에서는 면을 따로 끓여 준다. 습면이긴 한데, 다소 딱딱해서 3-4분가량 끓여줬다.

면이 끓을 동안 지글지글 볶아 주고..

쫄깃한 면발과 면에 묻은 밀가루국물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헹궈준다.

볶는 중 후추를 살짝 넣고 더 볶아 준다.

팽이버섯은 너무 익히면 맛이 떨어져서.. 막판에 살짝만 볶아준다.

500cc물에 잘 풀어논 스프를 볶던 후라이판에 부어주고, 끓여준다.

마늘/후추는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으나, 이미 고기가 돼지고기대신 소고기가 들어간 이상 오리지날?은 포기한상태, 스테미너(?)와 진득한맛을 위하여 마늘을 빻아 추가했다. 앞으로 놀날이 이틀 더남았기에 스테미너는 중요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물에 헹궈둔 면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바글바글.. 3분간 더 끓여준다..의외로 면이 딱딱해서리... 으음..~~ 생각보다 구수한 냄새가 괜찮다..

완성.. 밥공기에 살짝 덜어먹어 볼까낭..ㅋㅋ

면발이 아직 쫀득해서 한꺼번에 확 잡히지 않는군..

커억~ 잘먹었다. 2인분 기준이라, 반쯤 먹다가,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느끼함이 다소 사라지면서 괜찮은 맛이 났다. 물론 소고기국물맛이 진하게 난지라, 느끼함이 그다지 어색하진 않다. 으으.. 이젠 어질러놓은 설거지가 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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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10/06 0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식 만들면서 사진 찍느라 정신 없었겠오...^^

    • BlogIcon guldary 2008/10/08 01:49  address  modify / delete

      디카라 막날렸을뿐이지 ㅋㅋ 한동한 신중해졌던 나의 셧터가 다시 가벼워지는 것 같아 걱정되오..

  2. BlogIcon Astralshot 2008/10/07 09: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90마로 설명서를 찍다니, 탐론이라 너무 전투형으로 쓰는군 ㅋㅋ.꽃과 나비의 포스팅은 언제란 말인가.ㅋㅋ

  3. 2008/10/09 23: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호~고레가우와사노나가사키쨘뽕까~


 함덕해수욕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서둘러 이곳을 탈출한다.  우선 일행 중 한명이 회사로 출근해야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제주시내로 향하고, 저녁식사후 친구한넘을 악마의 소굴로 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맛봤다.  물론 우리가 돌아갈 악마의 소굴도 다음날이면...ㅠㅠ
 
 원래는 유명한 각재기국을 먹으려 하였으나....... 아니!! 제주도에서도 3시 넘었다고 문닫는 배째는 맛집이 존재했다는 점이 놀랍다.  네비로 전화번호찍고(제주도 네비는 특유의 전용 네비를 쓰는데, 대부분의 지역, 관광지, 음식점 등의전화번호가 전부 네비에 등재되어 전화번호를 찍어서 네비의 인도를 받게된다..) 각재기국 집으로 향했으나, 6시도 아직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닫힌 가게문에 허탈해서 전화를 해보니 3시에 문닫았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접하게 된다.. 엄청난 장인정신의 배째맛집인가.. 돈많이 벌어서 놀면서 벌자는 건지, 사실은 맛없는 집이라 장사안되서 일찍닫은 건지 알 수 없지만..  각재기국을 못 먹은 점은 아직도 아쉽다.

 친구놈 비행기시간까지도 3시간여 남았고, 돌아다닐 곳을 찾다가 근처에 삼성혈이 보였다. 제주도의 3개성 씨 시조가(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3성씨) 튀어나왔다는 곳으로 땅에 구덩이 3개 파져 있는 곳이다.  관광지에 와서 이런곳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 ㅋㅋ 먹자기행이 잠시 역사기행으로 변한 순간 ^^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큰 수목이 우거진 공원이 펼쳐저 있고, 조그만(진짜 조그만..^^)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서 제주 3씨의 탄생 유래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  물론 시간관계상 정중히 거절하고 ㅋㅋ 박물관의 전시품만 몇개 보고 실제 삼성혈(구덩이 3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주변엔 들어가지 못하게 돌담장이 쳐져있었고 돌담장 위로 구멍(위치상 3개가 다 안보인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외엔 별것 없고, 편안하게 여행에 지친 몸을 쉬어가는 정도가 되겠다.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기대했던 각재기국을 못먹으니, 3인은 허둥지둥.. 실로 왕초를 잃은 거지 마냥 우왕자왕하면서 이동하는 중, 먹으려고는 했으나 일정에서 뺐던 제주도 특산 고기국수집이 보이는 것이었다.
 마침 이곳은 제주시 지정 국수거리였고, 그중 삼대 고기국수집을 들어가게 된다.  고기국수로 배를 채운뒤, 한넘은 사지로 보내버리고, 렌트카를 반납한 뒤, 내일의 두근두근(ㅋㅋ) 스쿠터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삼성혈 입구.. 이런 지극히 건전한 사적지에 오게 될 줄이야..


이것은 박물관(?) 안의 모형..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되겠다..


누가 양이고 누가 고고 누가 부인지..


고 양 부 3성씨 3대 3미팅 되겠다.. 탐라국은 3대3미팅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미팅의 힘은 제국도 건설하는 힘이있다..ㅋㅋ 본인은 언제라도 새제국건설의 용의가 있다..ㅎ


늦은 오후 삼성혈 주변을 거닐며..


늦은 오후의 따스함..


삼성혈.. 멀리서 봐서 구덩이가 잘 안보인다..


구덩이 3개 있는거 맞다고 한다 ㅠㅠ 왜 보이지도 않게 만들어 논겨..


삼대 국수회관.. 내부에 TV방송 사진등이 여럿 붙어 있다.


칼국수도 소면도 아닌 중면정도다. 점심에 먹은 회국수 면과 비슷한 굵기다. 걸쭉한 국물에 보쌈고기 같은 것이 얹혀져서 나온다.

흔히 일본라멘을 처음먹는 사람에게 일본의 돈코츠라멘을 설명할때 "돼지고기 고아서 만든 돼지곰탕에 면이 말아져있고, 고기가 얹혀져 있는 형태 쯤 되려나?"  라며 다소 억지로 비교 표현 하곤했다. 딱히 비교하기가 모호했으니.. 그런데 그렇게 표현한 형태 그대로의 국수가 눈앞에 나타났다ㅠㅠ. 맛???  물론 일본라멘맛과 전혀 다르다 ㅋㅋ..  나의 맛을 표현하는 능력이 문제가 있었던 거다.^^
 국수 사진 우측상단에 보이는 통이 김통인데, 김가루를 왕창 뿌려먹는다. 경상도의 돼지국밥은 나름 잘 먹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 탓인가, 다소 국물이 느끼하고 입맛에 잘 맞지는 않는다. 약간의 취향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맛같다. 그래도 면이니 다 먹어줬다. 절대 남기지는 않는다. ^^ 가격은 4000-5000원 정도 였던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본인은 맛이없다와 입맛에 안맞는다는 분명히 구별한다. 나에겐 안맞는데 다른사람은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맛과, 이건 정말 그야말로 맛없다 는 구별하는데, 이것은 전자인 듯 하다. 전국적인 음식이 되기에는 힘든 맛인 것은 사실인데, 푸짐한 고기와 걸쭉한 맛으로 상당수는 어필 할 수 있는 맛으로 보인다. 
 

제주도 전용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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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lshot 2008/09/27 1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대기,파,고추,깨,계란고명,당근고명,돼지고기 그리고 중면이라... 내입맛엔 맛을듯 ㅋㅋ

 전날 저녁 배터지게 먹고, 풍림콘도 귀가길에 다시 맥주를 사들고 들어와 2차를 시작한다. 아무래도 차를 끌고 간지라, 한명이 술을 거의 먹지 못했기에.. 배들 두드리며 맥주를 먹다가 그대로 뻗고 만다..

 다음날 아침.. 날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온다. 오늘도 정녕 좌절 모드인가!!
 그렇게  데굴데굴 2시간여 구르다 보니, 오옷!! 햇빛이 살짝 비추기 시작한다. 곧바로 짐을 챙기고 성읍승마장으로 향한다. 이곳이 그나마 다음 목적지 해녀식당 회국수집에 가까운 승마장이다.. 말은 그만찍고 말을 직접 타기로 하고, 그저 말타는 동안 다시 비오지 않기를 바라며, 서둘러 승마장으로 향한다.  대장금에서 유배장소로 촬영한곳이기도 해서 경관이 무척좋았으나, 그곳을 돌아보기 전 트레이닝코스에서 먼저 몇바퀴 트랙을 돌았었고, 그때 카메라를 가지고 말을 타니, 2kg이 넘는 카메라와 렌즈가 목에 메달려서 상하로 덜렁덜렁 날라다니는게 너무 불안한나머지, 그곳을 둘러볼때는 카메라를 두고 가게되었다. 곧바로 후회했지만.. ㅠㅠ
 대장금 촬영지 코스를 말로 둘러본 뒤 마지막으로 트랙을 질주하는 시간이다.. 질주래봐야..ㅋㅋ 약간 달리기 시작하는 정도지만, 그때부터 다시 소나기가 주룩주룩 오기 시작한다.. 젠장.. 그나마 다 돌고 와서 다행이다.. 비를 맞으며 트랙을 두어바퀴 돈 뒤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 해녀식당으로 향한다..

오옷.. 콘도 창문으로 비쳐오는 햇빛.. 이때다!! 빨리 나가자..


승마장으로 말을타러 간다. 나중에 말타고 오니, 청바지에서 말냄새가 진동한다..ㅋㅋ


기념샷으로 그곳 사람들이 승마장면을 두어컷씩 찍어주긴 했으나, 그닥 멋지게 나오지 않아 생략한다 ㅋㅋ


말탄 뒤 이동한 해녀식당.. 이곳의 회 퀄리티도 괜찮다고 소문나있고, 이곳의 회국수가 괜찮다는 입소문에 찾게 되었다. 정말 날씨가 흐리다 비오다 가끔씩 잠깐 맑았다 하는 것이.. 사람 애간장을 태운다..


해녀식당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식당기준 동쪽은 이리도 맑은데..반면 서쪽은 먹구름이 끼어있다.. 정말 변화무쌍한 기후다..


해녀식당 주차장의 해녀상



이것이 회국수.. 면은 소면이 아니라 약간 더 얇은 중면정도다. 물회같은 스타일에 말은 국수로 생각했으나, 쟁반비빔국수 스타일이다. 지나치게 맵지도 달지도 않고, 자극적인 매콤새콤달콤을 찾는다면 다소 밋밋하다. 옥돔구이 한마리를 더시켜서 밥과 함께..


사진상은 작아보이지만, 많지는 않지만 적은양은 아니다. 2인분이상 시킬수 있고, 가격은 5-6천원정도였던가.. 비싼 가격은 아니다.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고 순환국도에서 바로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싱싱한 회맛과 살짝굵은 국수맛이 입맛을 돋운다. 앞에 언급했듯 자극적인 맛은 아닌지라, 개운하게 싱싱한 회의 육질을 맛보며 국수를 후루룩 먹는 맛.. 괜찮았다. 이곳 회도 수준급이라고 하니, 방문하시는분은 회도 드셔보시라..대형식당이 아니라 분위기도 친근하고 맘에 들었다. 옆 바다 경관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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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09/24 09: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강남으로 출근하느라 아침을 못 먹고 다니는데 블로그에 맛있게 보이는 새로운 음식이 매일 올라오니
    더 배가 고픈거 같소~

    • BlogIcon guldary 2008/09/25 13:02  address  modify / delete

      걱정마시오.. 음식기행은 다음 포스팅 삼성혈 고기국수가 마지막이라오.. ㅋㅋ

      마지막날은 폭풍속의 스쿠터 라이딩이라.. 밥도 제대로 못먹었징 ㅋㅋ


 제주도의 유명한 횟집 중 한군데인 쌍둥이 횟집.. 개념상실한 광고성 음식평가가 아닌 나름 공신력있는 식객의 추천도 있었던 곳이라.. 네비를 찍고 쌍둥이 횟집으로 향한다. 다소 예전 리뷰를 본탓인가.. 다소 허름한 횟집의 사진을 보았지만, 직접 도착해보니 왠만한 청해수산정도 크기의 횟집으로 변해 있었다. 주차장은 꽉차있었고,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다소 당황스러웠으나, 회도 땡기고 돌아설 수도 없으니 어쩌랴... 맛없어 남긴 푸석푸석한 일부 청해수산 회처럼 매운탕에 우럭샤브샤브를 해먹는 수준의 회는 아니겠지..  내가 음식점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이 초심을 잃는 것이다.
 바닷가에와서 이런 대형횟집에서 회먹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산지인데.. 평균이상은 하지 않을까 하는 실날같은 기대를 품고 횟집으로 들어갔다..

 스케다시 보다는 회자체를 좋아하는 지라 이런 대형 횟집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회는 두툼하게 쳐져있고, 육질은 평균이상은 하지만, 회자체가 고품질은 아니다. 단지 가족단위로 왔을경우나 회 잘안먹는 사람들과 왔을때 유리한 스케다시가 풍부하기때문에 회도 좋아하긴 하지만 스케다시에 비중을 두는 사람이라면 들릴만은 할 듯 하다.  기본적으로 회 1kg정도가 5-10만원(어종에 따라서..)으로 비싸고, 모듬회 셋 1kg회 기준이 10만원(2인 기준이라고 씌여있긴 한데..스케다시양을 보면 3-4인까지 가능한 양이다.. 회는 적지만..), 모듬회셋+전복회셋 15만원 이다..  저렴한 횟집은 아니니 잘 판단하고 들리기 바란다.. 물론 서울내 대형 회체인점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푸짐한 양(회가아닌 스케다시)과 적절한 수준의 회의 질과 신선도가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미 대형화된..... 비오는 날 렌즈를 하늘로 치켜들고 찍기엔 압박이라 그냥 인증샷정도로..


아쉽지만 어쩌랴 우중에 달려왔는데..


제법화려하게 나온다. 산지 답게 물회와 회무침 초밥, 삼치구이 두부, 튀김, 돈까스(이건 왜나온겨 ㅠㅠ)


철판옥수수통조림, 전복인지 오분작인지.. 구이와 전복꼬치구이..


새우,참치 , 소라, 문어, 전복내지는 오분작젖갈, 기타 해삼/멍게들..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전복회.. 저 잘려진 전복슬라이스들이 먹는순간도 살아 꿈틀거린다.. 사실전복회는 처음먹는데..요리해먹는 전복보다 더 육질이 딱딱하다. 특유의 향은 살아있으나, 전복은 익혀먹는게 더 나은듯 ㅋㅋ 그리고 껍질채로 나온 전복회도 있다. 젓가락으로 툭툭 치니 역시 살아 꿈틀거린다..


회..달랑 1키로밖에 안나와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거기다 회도 굵게 잘라논지라.. 몇젓가락 먹으니 없다..ㅠㅠ


그래도 두툼한 횟덩어리는 ... 언제나 나를 자극한다... 원래 서울에선 절대 모듬회를 안시키지만, 이건 전복회와 셋트요리라 어쩔수 없이 모듬회/전복회패키지로 시켰고 아무래도 이정도면 생선회전도 빠를테니 모듬회도 무난하리라 생각되어서 결정한 메뉴다..


히드라리스크... 침을 찍찍뱉는다..


히드라리스크는 역시 외계생물 맞다..


본인은 음식에 저런 사소한 퍼포먼스에 감동하곤한다. 매운탕과 함께 밀가루반죽덩어리와 위생비닐장갑을 준다. 기본반죽된 밀가루덩어리를 손으로 적당히 누르고 반죽해서 수제비를 떨궈 넣는다.. 역시 매운탕엔 수제비다..


당연히 "아주머니 수제비 좀 더주세요~'를 요청하고 두덩어리를 찢어 넣는다.. 매운탕에 수제비자체는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다만 38% 불만족스러웠던것은 쑥과 함께 반죽한 수제비라는 것이었다. 떡볶이떡은 밀가루떡이 제맛이지 쌀떡은 그저 고추장무침쌀떡에 불과할뿐 떡볶이라 생각하지않는 사람인지라ㅋㅋ.. 수제비에 쑥을 혼합해서 자체맛과 국물맛까지 어설프게 만든것은 참으로 아쉬웠다. 조리사도 나름의 밸런스와 맛때문에 선택하긴했지만, 적어도 우리일행은 순수밀가루 수제비보다 못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마지막 디저트 팥빙수.. 참 독특한 곳이다..ㅠㅠ 물론 이런 대형 횟집엔 퍼먹는 아이스크림통이 구비된 곳이 많으니 어찌보면 이상할 것은 없지만.. 팥빙수는 맛있었다..ㅠㅠ


주차한 차를 빼다가 본 마데인 베트남산 초밥용 새우와 냉동새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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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09/23 09: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상 푸짐하게 잘 나오는 구려~ 아직 전복회는 먹어본적이 없기에 좀 땡기긴 하오~

    보는것만으로 배부르오~ 꺼~~억~

  2. BlogIcon Astralshot 2008/09/23 10: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회보다 무 데코레이션이 더 푸짐하니 안타깝구만...
    차라리 아줌마들이 바닷가에서 바로 회떠주는거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게 나을듯하군...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구만 쩝...ㅋㅋ

간간히 흐린날씨중에 햇빛을 볼 수 있었던것이 그나마 다행인가.. 2시간을 못버티고 다시 흐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주도안에서도 지역별로 약간의 날씨차이가 있어서 몇십키로를 이동하다보면 운좋게도 잠시간의 맑을 날씨를 볼수 있는 장소가 있긴 했다.

 중문해수욕장과 천제연폭포를 둘러보고 한국콘도에서 체크아웃 한 뒤 점심을 먹으로 떠난다. 어제는 간단한 요기였으나, 오늘부터는 미리 알아온 제주도 맛집을 찾아 돌아다닌다..  
 첫번째 타겟은 전복돌솥밥..  송이버섯을 얇게 자른것 같은 윤기있는 전복슬라이스가 돌솥뚝배기에 가득 얹어나오고, 간장을 넣어서 비벼먹게 된다. 독특한 것이 마아가린을 같이 넣어서 비비게 되는데, 마아가린과 전복의 독특한 매치가 전복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해줬다.  쫄깃한 전복맛과 마아가린 간장에 비빈 맛이 고전적이면서도 독특한 맛을 연출한다.. 지나치게 미화한 면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어린시절 잘 비벼먹던 계란반숙후라이 + 마아가린 + 양념간장에 비빈맛이다..ㅋㅋ  여기에 전복이 어울려진 맛인데.. 과거의 대한 향수인 탓일 수도 있으나, 들려서 먹어볼 만 한 곳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전복돌솥밥외에 전복 뚝배기를 시켰는데.. 전복과 쏙, 꽃게 등이 시원하게 우러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반찬도 많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돌솥만 먹다보면 다소 마가아린 향이 느끼할 수도 있으니, 뚝배기도 하나쯤 시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회를 워낙좋아하는 지라, 메뉴판의 자리물회도 시키려하였으나, 성수기가 끝났고, 추석연휴라 자리가 들어와 있지 않다고 해서.. 아쉽게도 전복돌솥밥과 뚝배기로 만족해야했다.  

 물론 딱히 전복매니아는 아닌지라, 전복과 전복류인 오분작(전복과 맛은 비슷하나 대체로 좀 작고.. 어쩌구..)을 구별할 능력은 없어서.. 들어간게 오분작인지 전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메뉴명이 전복뚝배기 전복돌솥밥이니.. 그려러니 하고 먹었다..

 네이버등에서 대우정을 찾으면 쉽게 찾으시리라..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 산성비는 아닐거라 생각되어..그냥 맞고 다녔다.. 도대체 정작 연대앞 신촌에서도 못본 "특미 신촌 수제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주도의 넉넉한 인심을 보았다.. 모든 메뉴는 한마리반.. 넉넉한건지 통이큰건지.. 대식가들인지, 저래놓고 한마리반 1.5배값 받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봉돌PC Club아래 대우정이 보인다.. 서울시내 음식점들 돌다보면 "아침식사 됨니다" 라고 씌여있는 곳이 많은데.. 제대로 씌여있다.


여름특미 자리물회~를 못먹은게 아쉽다.. 이곳이 마음에 드는 것이 주방이 완전 오픈되어있다.


기본반찬..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다.


이것이 전복돌솥밥 앞쪽으로 마가린통과 양념간장이 보인다. 과도하게 넣지말고, 적당히 잘 비벼보시라~


이것은 전복뚝배기..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다.


마아가린향과 함께 20년전의 풍경을 생각나게 해주는 간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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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lbadaq 2008/09/22 0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제는 제주도 맛집까지 평정하는군...당신은 진정한 식객이오~

    • BlogIcon guldary 2008/09/23 21:40  address  modify / delete

      B급 음식틱한 마아가린 + 양념간장 향기와 고급재료 전복의 조화가 무척 인상적이었소.. ㅋㅋ 승짱이 같이 제주도 스쿠터여행을 안가준탓에 이리된것 아니겠소?

리필 까페 UNDO

from Foods in WonderLand 2008/07/16 00:23
 자주 들리는 홍대 까페중 한 곳 서교초등학교 뒷편 부근.. Cafe undo..    처음들어갔을땐 그냥 지나다 들어간 곳이지만, 이곳은 커피종류를 시키면 아메리카노를 리필 해주는 곳이다. 어떤 종류의 커피라도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준다.  Undo는 먹은 커피를 다시 리필로 되돌려? 준다는 의미의 카페 네이밍일지도.. ㅋㅋ

 불우한 어린시절ㅋㅋ을 보낸지라 원플러스원, 사리, 곱배기, 리필 이란 단어를 무척 좋아해서.. 이곳을 몇번 찾았지만, 사실 한번도 리필해서 먹은 적은 없다. ㅠㅠ
 게중 최근에 들렸을때 비엔나커피류를 후다닥 먹고 처음으로 리필을 해봤다..ㅠㅠ  자고로 카페란 자리값인데.. 리필해먹었다고 더 오래 앉아 있었던것 같지는 않다..
 
 풍기는 분위기가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주인장의 지인? 이라는 사람이 찍었다는 파리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는데,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괜찮은 느낌의 장소이다.

  허나... 숙원사업 '리필' 을 해먹었으니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야겠지..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온하고 온화한 인형의 커플의 표정에서 .............. 왠지 왠지.. 염장당하는 느낌이.....


Nikon F6
Zeiss ZF 85.4
Fuji Astia 10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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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undo, 까페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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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23: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유리창에 비친것도 컵흘인 것인가..

디카가 있어서 걍 찍어봤시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장 언니~ ㅠㅠ 헛.. 게장언니닷컴 쳐보니 웹사이트도 있당 오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사진에 무슨 할말이 있겠시유.. 걍.. 디카라서 찍었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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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ikonshooter 2007/12/14 08: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팔공이를 은근히 자랑하는데~~

  2. BlogIcon itara 2007/12/16 15: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ㅎ
    d40을 사야했거늘..

 보신탕집은 손님중 보신탕을 못먹지만 일행에 의해 끌려온?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무난한 다른탕 종류를 구비해 놓곤한다. 허나 결국은 보신탕집이고 서브메뉴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뷔페나 분식집^^ 이야 워낙 메뉴가 많긴하지만, 좀 다른 성격이고..  
 그러나 일개 탕집에서 저런 다양한 장르?의 탕을 선보이는 식당을 접하게 되었다.
 가게 이름도 멋지다..   !!  맛집!   이름에서 벌써 주인장의 포스가 느껴진다..
 
 각각의 음식들은 전부 전문 식당이 있는  전혀 추구하는 바가 다른 음식이다.
 감자탕,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 모두 내노라 하는 전문점이 있을정도로 성격이 전혀 다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주방장은 요리왕 탕룡? 인가 보다..ㅠㅠ  아니면 수십개의 분식 메뉴를 커버하는 경력 30년 분식집 출신 아줌마던가 ㅋㅋ

 한 식당에서 보신탕의 노린내, 감자탕의 등뼈냄새와 깻잎/들깨냄새, 삼계탕의 인삼냄새와 닭냄새, 추어탕의 미꾸라지 비린내와 제피가루.. 이 모든 냄새가 동시에 풍길것을 생각하면.. ㅠ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탕탕탕 맛집!! ㅋㅋ



※ 주의 : 단지 군포에서 제부도 놀러가는 길에 움직이는 차안에서 찍은샷이며 맛은 전혀 책임질 수 없음.
    당연히 안먹어 봤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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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남대문 상공회의소에 갈일이 있어 들렸다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중, 이동식 차량에서 파는 우동이 눈에 들어왔다.. 날도 쌀쌀하고 국물이 땡겨서 차량앞으로 다가섰다.. 주인아주머니는 정성스레 유부를 자르고 있었고, 다른 아줌마 손님이 우동을 먹고 있었다..

"아주머니 국물 맛있죠? 이게 8시간 동안 끓이고 북어를 넣고 다시마도 듬뿍넣고 화학조미료를 안넣고.."
주저리주저리..  

 그러나 그 손님 아줌마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맵다면서 우동면발만 비우고 자리를 비웠다.
 그뒤로 내가 주인아줌마 앞에서 우동한그릇 달라 하니.. 이전 손님 아줌마의 먹다 남긴 국물을 버리며,

 "이게 어떻게 끓인건데.. 이 국물이 진짠데..이걸 남기나.. 총각은 국물남기지 말고 다먹어야 해..."
 (헉~뜨~ㅠㅠ)

  나름 면식을 좋아하는 나로선 그정도 양은 우습긴 했지만.. 아주머니의 강요성 발언은 심히 압박이었다.
 우동 한그릇을 내려 놓더니.. 면을 후루룩 먹는 나에게 또 한소리 한다..
 "툥각~ 내가 유뷰도 많이 넣어 줬는데, 면이랑 유부랑 같이 먹어~그래야 제맛이야~" ... 
 흐으음..... 주인아주머니는 지독한 장인정신 소유자인가? 국물매니아인가..??
 먹는 내내 국물이 맛있을 거라고 계속 말을 건다..

  "이게 강남의 고급우동집 국물보다 맛있다고 하는 거야..  내가 화학조미료는 일체 안넣고 다시마 듬뿍에 북어로 시원한 국물내고 좋은 재료로 만든거야.. 유부도 좋은거 쓴다구~ 거기다 온갖 좋은 재료를 넣어서 쌍화탕(ㅠㅠ 왠 쌍화탕??)보다 더 몸에 좋을걸~"  


 먹어보니 일반적인 기계우동집 우동국물과 일식우동의 중간적인 맛에.. 국물의 뒷여운이 짭짜름하게 남으면서 시원한 느낌이 괜찮았다...  다만 길거리 우동이다 보니 고춧가루를 많이 뿌려줬는데... 보통 국물맛이 밋밋한 우동이나  기사식당 기계우동(메카닉 우동인가?ㅋㅋ) 같은 국물맛이 좀 떨어지는 저급 우동에서 국물맛을 감추고 얼큰한 느낌으로먹으라고 고춧가루를 뿌리곤 하는데, 여기 국물은 굳이 고춧가루로 맛을 숨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물이 괜찮은 편이었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계속 떠들고 계신 주인 아주머니께..

 "아주머니.. 이정도 국물이면 굳이 고춧가루 안넣어도 되지않을까요? 그대로의 맛이 뒷여운이 짭짜름하고 시원해서 괜찮은데요.." 라고 하니..

 헉...아줌마 삘~받았네..ㅠㅠ

 "그렇지!! 그렇지!! 툥각 우동먹는 법을 좀 아네.. 요즘 다 매운거만 찾아서 고춧가루를 넣는거만 찾아.. 이국물이 말이야.. "
 

 또 아까와 비슷한 레퍼토리의 국물자랑이 또 시작된다..
 뭐 나야 우동 좋아하니 국물까지 비운상태였고, 아주머니는 또다른 제안을 한다..

 "툥각 고춧가루 안넣은 국물 좀 먹어봐~"
 
하면서 다 먹은 우동그릇을 가져가더니, 국물을 퍼주고 파와 유부와 김가루를 얹어서 국물을 다시 덜어 주었다.. 
 "툥각 고춧가루 안넣은 거니 국물 맛좀 봐봐~"
 

 허나 여기서 아줌마의 장인정신 일면을 본것이.. 그냥 어짜피 내가 먹던 우동그릇인데 거기다 다시 국물을 주면 되는데, 그 그릇에 물을 부어 그릇바닥에 약간 남아 있는 고춧가루의 잔해를 말끔히 행군다음에 국물을 퍼준것이다..  
 '오~ 이 아줌마 매니악하다' 라는 생각이 문득...
 국물마시며 심심해서 만두하나 더시켜먹으면서 국물얘기 한 10여분 더 듣다가 버스로 귀가 했다..

 간만에 만난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을 만난거 같다..
 예전.. 공덕동 장가네 곱창구이집에서 굽구있는 덜익은 곱창 뒤집는 찰나 주인아저씨가 "안돼!!!" 외치며 뛰어들어  곱창은 지금 뒤집으면 안된다는 설교와 곱창구이 예찬론을 10여분간 들으며 먹었던 때 이후 간만에 본 매니악한 주인장이었다..

 YTN건물 맞은편 남대문 바라보고 우회전하기전 대로~ 횡단보도 앞.. 뭐 극찬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으니 땡기면 지나다 드셔보시라~ ㅋㅋ

 부록? 이미지는 2년전쯤 찍은 남대문샷 ~ ㅋㅋ

남대문 수문장 교대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대문 수문장 교대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이 허옇게 떳긴 했는데.. 우동차량^^ 위치가 아마 저 EMS간판 횡단보도 보이는 부근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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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ikonshooter 2007/11/23 14: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동집 아줌마...궁금하네.. 나두 함 가봐야쥐~~


    날씨가 아주 좋았던 날이었던 같소~

  2. BlogIcon 귀하신분 2007/11/24 10: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출장 갔던날 저거 보고왔거덩요~
    근데 저 창에 찔리면 죽나요??ㅋㅋ

    • BlogIcon guldary 2007/11/24 19:45  address  modify / delete

      헤헤~ 오랜만에 뵙네요.. ^^
      출장이라 하시면 서울쪽은 아니신가보네요?
      이거 찍었을땐 따뜻해서 괜찮은데, 저번주 경복궁에서 저런 행사 할땐 당사자들은 추워서 벌벌떠는 표정들이더군요.. 참..돈벌기 어렵습니다.ㅋㅋ

    • BlogIcon 귀하신분 2007/11/25 17:03  address  modify / delete

      부산 살지요~ㅋㅋ
      서울 출장? 교육? 기억도 안나네요..
      하여튼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함 보고왔네염-

  3. BlogIcon nerome 2007/11/24 15: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매니악 우동아줌마.. 저두 만나서 얘기좀 들어보고싶네여..ㅋㅋ 급! 우동땡기는~

    • BlogIcon guldary 2007/11/24 19:47  address  modify / delete

      헤헤헤~ 딱히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아줌마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면서 먹다보니.. 재밌는 분이시더군요^^